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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책실장 교체, 국면 전환 결정적 요인…정책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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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책실장 교체, 국면 전환 결정적 요인…정책 변화해야"

김승원 법무 인선엔 "공소취소 회의적…낭떠러지 가서 차 돌리려 해도 늦어"

정치권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이 8.30 개각에 이어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사퇴를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인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1일 채널A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국면 전환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정책에 대한 변화를 가지고 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 교체 등 8.30 개각 자체만으로는 "청와대를 구성하고 있는 참모들의 변화가 없는 한 정책의 변화가 있을 수가 없다"고 지적하면서다.

김 전 위원장은 차기 정책실장 인선에 대해서는 "새로 들어간 정책실장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서 하는 정책의 변화를 국민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이 들어가 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왜 내가 지금까지 한 일이 국민에게 제대로 수용이 되지 않느냐' 그 원인을 찾아내서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발탁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민심을 정확하게 읽으시고 그에 따라서 정책을 굉장히 플렉서블(유연)하게 이끌어가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한 번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끝까지 추진해야겠다' 이런 사고를 가지시면 안 된다"며 "대통령들이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다가 성공을 하지 못한 사례가 있는데, 그런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탈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승원 법무장관 인선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그동안 국회에서 한 행위나 발언 등을 놓고 봤을 때, 실질적으로 그것을 장관이 돼서 현실화시킬 것이냐가 앞으로 관찰해 갈 만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두고 봐야 한다"며 "장관이 되면 전반적인 상황을 또 고려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개인적 입장을 얘기한 것과 장관이 돼서 국가 전체의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은 같을 수가 없다"고 했다.

만약 야권에서 의심하는 대로 '공소취소 특검법'을 강행 추진하려 할 경우의 전망에 대해 그는 "대한민국의 형사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건데, 그 분의 법률적 지식이 얼마나 깊은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시스템 자체를 개인적 판단에 의해 바꿀 수 있는 그런 역량이 과연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국민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해 판단을 못 하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에둘러 경고했다.

그는 "자동차를 몰고 온 사람에게 '여기서 무조건 전진하면 낭떠러지에 떨어질 것이니 유턴하라'고 해도, 자기가 고집을 부려서 가면 결국 낭떠러지에 도착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그때 가서 정신을 차려봐야 이미 때가 늦은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나아가 "솔직히 말해서 지금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과연 그러한 것(공소취소 특검법)을 실행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판단부터 먼저 해야 한다"며 "금년 지자체 선거 이후 대통령 지지도가 굉장히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는 상황인데, 청와대 참모나 민주당이나 할 것 없이 이같은 현상이 왜 갑작스럽게 나타났느냐에 대한 냉정한 진단이 있어야 하지만 지금 보면 그것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내놓은 정책이 아무것도 없다. 더군다나 최근에 보니까 한심한 게 자꾸 과거 회귀로 가는 정당이 아닌가"라며 "무슨 연찬회에 전직 대통령 모셔다가 얘기를 듣고, 전직 대통령을 찾아가서 얘기를 듣고…"라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기대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솔직하게 얘기해서 그 두 분이 다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대통령이라면 혹시 또 모르겠다"며 "그런데 (둘 다) 오늘날 국민의힘이 저런 상황에 빠지게 된 근본적인 역할을 하신 분들인데 거기에서 무엇을 찾을 거냐"고 직격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 수준이 어떻게 변화했다는 것을 좀 알고서 정치를 하라"며 "2030세대가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굉장히 나쁘니까 마치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 같지만, 그런 착각을 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국민의힘이 지금 하는 태도 자체도 굉장히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이 2030세대의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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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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