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경기침체에 비용 부담까지…철강산업 경쟁력 회복 위한 지원책 촉구
세제·금융 지원 확대와 노·사·민·정 상설협의체 구성 요구
경북 포항 철강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기침체, 원자재 가격 부담,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철강 노동조합 연대가 산업 경쟁력 회복과 고용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포항시에 촉구했다.
철강기업 노동조합 연대는 2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산업의 위기가 개별 기업을 넘어 협력업체와 노동자, 지역 상권 등 포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부와 경북도, 포항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노조 연대는 특히 “전력 사용량이 많은 철강산업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이 기업의 원가 부담을 키우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전기요금제가 시행될 경우 포항지역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대한 인하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에너지효율화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전력비 절감을 위한 지역 차원의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강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세제·금융·투자 지원 확대와 함께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도 요구했다.
협의체는 “포항시와 경북도, 정부 관계기관, 기업, 노동조합, 상공계 등이 참여해 산업 현장의 상황을 공유하고 고용 안정과 투자 확대, 경쟁력 회복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 포항시장과 면담을 갖고 ‘포항 철강산업 생존과 일자리 보호를 위한 요구안’을 전달했다.
송재만 철강 노동조합 연대 의장은 면담에서 “현재의 위기를 단순히 버티는 데 그치지 말고 포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포항시가 정부에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시 차원에서도 가능한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산업을 살리는 것은 포항의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지키는 일”이라며 “노동조합도 포항시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철강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현장의 어려움에 공감을 나타내고, “철강산업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철강 노동조합 연대는 앞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문제와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 고용안정을 핵심 과제로 삼고 포항시와 경북도, 정부 및 관계기관에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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