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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앞바다 예인선 전복 1명 사망·6명 실종…해경 "예인줄 영향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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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앞바다 예인선 전복 1명 사망·6명 실종…해경 "예인줄 영향 추정"

기관 고장 컨테이너선 예인 중 우현 변침하다 전복…함선 24척·항공기 7대 투입해 수색 확대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운항이 어려워진 대형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던 예인선이 전복·침몰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예인줄의 영향을 받아 전복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실종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을 병행하고 있다.

3일 부산해양경찰서는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29분쯤 부산 오륙도 남동쪽 약 9㎞ 해상에서 286t급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가 전복됐으며 사고 선박은 약 2시간 뒤인 오후 3시 27분쯤 수심 약 87m 해저로 완전히 침몰했다.

▲2일 부산 오륙도 남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286t급 예인선.ⓒ부산해양경찰서

당시 티엔에스캐처호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모두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적 50대 선원 1명은 구조됐지만 선내에서 발견된 한국인 50대 선원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나머지 한국인 5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6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선박은 지난 2일 오전 10시 15분쯤 부산항 관공선 부두에서 출항했다. 기관 고장으로 정상적인 운항이 어려워진 6만6332t급 컨테이너선을 부산항으로 옮기기 위해 다른 예인선 2척과 함께 예인 작업에 투입됐다. 해경의 초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예인선 3척은 컨테이너선의 우현과 좌현, 선미에서 각각 예인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티엔에스캐처호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다가 전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해경은 예인줄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부산해경은 티엔에스캐처호가 우현으로 변침하는 과정에서 예인줄에 의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예인줄이 선박에 걸렸는지 또는 끊어졌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경은 실종된 선원 6명을 찾기 위한 수색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사고 당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25㎞, 세로 12㎞ 해역을 15개 구역으로 나눠 해경과 해군, 부산시·소방 함정 19척과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했다. 야간에는 조명탄 약 270발을 투하하고 해군 광양함의 무인잠수정도 수중 수색에 동원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성대훈 부산해양경찰서 서장이 3일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 청사에서 열린 예인선 전복 사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날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 사고로 선원 8명 중 6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숨지고 1명은 구조됐다. ⓒ연합뉴스

3일부터는 수색 구역을 가로 약 66㎞, 세로 약 40㎞의 17개 구역으로 넓히고 함선 24척과 항공기 7대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사고 선박이 수심 약 87m 해저에 침몰한 데다 수중 시야가 약 30㎝ 수준에 불과해 선체 내부 수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과 별도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수사관 41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선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컨테이너선과 예인선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항해기록저장장치(VDR), 폐쇄회로영상장치(CCTV) 등 관련 자료도 확보해 분석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지난 2일 사고 직후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3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전재수 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해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시는 사고 당일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1대 1 전담공무원을 배정하는 한편 심리상담과 마음구호 프로그램, 외국인 피해자 긴급 통역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전재수 시장은 "관계기관 간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과 실종자 수색에 나설 것"을 주문하며 "재난피해자지원센터 운영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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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영

부산울산취재본부 정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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