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어장을 새로운 일터로 바꾸고, 수산물 판매부터 어촌 체험까지 직접 운영해온 안산 대부도의 어업인들이 그 성과를 인정 받았다.
경기도는 안산시 대부도에 있는 ‘두서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해양수산부 주관 ‘2026년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평가’에서 전국 2위인 ‘두서’ 공동체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서공동체는 내년도 육성사업비 1억4000만 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성과로 경기도는 2024년 흘곶자율관리어업공동체, 2025년 종현자율관리어업공동체에 이어 3년 연속 우수 자율관리어업공동체를 배출하게 됐다.
두서공동체의 변화는 활용하기 어려웠던 어장에서 시작됐다. 패류 생산 기반이 없던 유휴 어장에 어업인들이 직접 패류이탈방지망(조위망)을 설치하면서 새로운 마을 어장을 만들었다.
어장 관리에도 공동체 스스로 기준을 세웠다. 자체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정하고 생산량을 제한하는 한편, 바지락 종패를 꾸준히 살포하고 환경정화 활동도 이어갔다.
수산물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판매 방식도 직접 고민했다. 공동판매를 통해 수산물을 판매하고, 체험객과 방문객을 위한 간이판매장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자체 포장지를 개발해 상품성을 높인 것도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익은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돌아갔다. 2024년에는 회원 배당금으로 수익을 환원했고, 지난해에는 수익을 활용해 공동체 사무실을 조성하며 자립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새로운 어촌 인력을 받아들이기 위한 문턱도 낮췄다. 신규 어촌계원 가입 조건을 폐지해 귀어인 등 새로운 인력이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청·장년층 회원 유입과 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자율관리어업은 어업인들이 스스로 공동체를 구성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규칙을 만들어 수산자원 관리와 어장 보호, 어업질서 유지, 경영 개선 등을 실천하는 방식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44개의 자율관리어업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올해 평가는 전국 1164개 공동체 가운데 지자체 추천을 받은 10개 공동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서공동체는 수산자원 조성과 어장 관리뿐 아니라 공동체 소득을 높이고 자립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도 자율관리어업 공동체의 성장을 돕고 있다. 2024년부터 매년 ‘자율관리어업 도우미’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동체별 여건에 맞춘 활동지도를 통해 수산자원 관리부터 소득 증대까지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어선어업에서 마을어업으로 전환하며 유휴 어장을 삶의 터전으로 일궈낸 두서공동체의 도전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며 “앞으로도 도내 모든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자립 기반을 다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도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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