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가 국가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내년도 에너지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7년 정부안에 반영된 에너지기술 관련 R&D 예산은 73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4952억 원보다 48%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R&D 예산 삭감 논란이 있었던 2024년 3024억 원과 비교하면 2.4배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원자력이 3864억 원으로 가장 많다. 올해보다 16.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발전용량 30만㎾급 소형모듈원자로(SMR) R&D에 1275억 원이 배정돼 올해보다 55.7% 늘었다. SMR은 정부가 추진하는 7대 시드(SEED)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분야는 핵융합이다.
내년 예산안에 2840억 원이 반영돼 올해 1124억 원의 2.5배로 늘었다. 2024년 485억 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5.9배 수준이다.
전체 에너지 R&D에서 핵융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6%에서 내년 38.7%로 확대된다.
신재생에너지는 올해보다 64% 증가한 215억 원이 반영됐다. 다만 2024년 222억 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전체 에너지 R&D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7.3%에서 내년 2.9%로 낮아진다.
수소 분야는 417억 원으로 올해보다 8.5% 증가해 네 분야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황정아 의원은 "AI시대 에너지기술은 국가전략자산으로 국력은 전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핵융합 모두 미래패권 대응과 실용의 언어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 강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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