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빈 부산 기장군수가 군수실 1층 이전 여부를 기장군 공무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민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던 군수실 이전을 놓고 군의회와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자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우 군수는 지난 21일 업무보고에 앞서 군수실 1층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기장군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군수실 1층 정문 이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동료 공무원 다수의 뜻을 존중해 이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 군수는 당초 현재 청사 2층에 위치한 군수실을 1층 정문 옆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우 군수는 "현재 2층 군수실은 근무 환경이 좋고 개인적으로도 현재 군수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군민 곁으로 다가가는 열린 행정과 투명 행정, 공개 행정의 가치를 구현하고 군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불편하더라도 1층 정문 옆으로 옮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군수실 이전은 청사 내 부서 재배치와 함께 추진됐다. 산림공원과가 정관읍 어린이도서관으로 이전하고 연말 조직개편에 따른 부서 사무공간 재배치가 예정되면서 군수실 이전 공사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관련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우 군수에 따르면 군의회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약 3억원 규모의 부서 사무공간 재배치 관련 예산 가운데 이전비 약 5000만원만 반영되고 사무공간 리모델링 비용은 삭감됐다. 이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는 투표를 거쳐 관련 예산이 다시 반영됐다.
우 군수는 이와 관련해 "군수실 리모델링만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재배치되는 부서 모두의 사무공간 리모델링 비용이 삭감된 것"이라며 "군수실 1층 이전을 얼마나 강하게 반대했으면 다른 공무원들이 근무할 사무공간 인테리어 비용까지 전액 삭감했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기장군 내부에서도 군수실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우 군수는 이날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군수실 이전 관련 글과 댓글 일부를 직접 소개했다. 게시글에는 군수실 이전에 3억원이 투입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이전 필요성, 예산 투입 등을 문제 삼는 내용이 담겼다고 우 군수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 군수는 약 3억원이 군수실 하나를 이전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이 아니라 조직개편과 부서 이동에 따른 사무공간 재배치 등을 포함한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내부 반대 의견을 확인한 만큼 당초 계획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 군수는 "선의가 꼭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다"며 "함께 일하는 동료인 기장군 공무원 다수가 군수실 1층 정문 이전을 반대한다면 아무리 이전이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오해와 반대를 사면서까지 제 뜻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우 군수는 "군수실 1층 이전은 기장군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과도 연결돼 있다"며 "제가 공약을 지키지 못해 기장군민들에게 비판을 받더라도 기장군 공무원들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부서에 군수실 이전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를 준비하도록 지시했으며 공무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군수실 1층 이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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