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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금강도서관 '1위가 보여준 것'…주민들 가까이 다가가는 전북 공공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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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금강도서관 '1위가 보여준 것'…주민들 가까이 다가가는 전북 공공 도서관

공공도서관의 경쟁력은 책이 얼마나 많으냐 보다 주민들이 얼마나 자주 찾고, 그곳에서 무엇을 얻어 가느냐에서 드러난다.

그런 점에서 전북특별자치도 군산 금강도서관이 올해 전북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단순히 한 해의 운영 실적이 좋았기 때문 만은 아니다. 개관 이후 지역의 특성과 이용자들의 요구를 살피며 도서관의 역할을 꾸준히 넓혀온 결과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2026년 전북 공공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시상식’을 열고 군산 금강도서관을 종합 1위로 선정했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과 김제시립도서관이 각각 2·3위에 올랐고, 군산시립도서관은 ‘군산북페어’를 통한 독서문화 확산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도내 44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2025년 운영 전반과 주요 성과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산·장서·사서 등 기본적인 운영 여건 뿐만 아니라 자료 이용, 독서 프로그램, 정보기술 서비스, 도서관 간 협력, 이용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전북 군산시 금강도서관 ⓒ블로그 '흐르는 강물처럼'

금강도서관의 강점은 ‘그림책’이라는 분명한 방향을 잡고 이를 주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간으로 연결했다는 데 있다.

2022년 군산 동부권에 문을 연 금강도서관은 가족이 함께 머무는 체류형 공공도서관을 지향했다. 그림책을 어린이만의 콘텐츠로 두지 않고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독서문화로 확장했다.

그림책 작가 초청 프로그램인 ‘짝수달, 그림책’, 독후화 대회와 그림책 공연 등을 결합한 ‘그림책 산책’, 야외 독서문화축제 ‘책책북북 페스티벌’ 등이 그 결과다.

이 같은 운영은 이용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그림책 산책’에는 최근 3년간 6376명이 참여했고 ‘책책북북 페스티벌’에는 8113명이 찾았다. 금강도서관 연간 방문객도 2023년 25만4000여 명에서 2025년 29만1000여 명으로 늘었다.

도서관을 잘 운영한다는 것이 단순히 프로그램 숫자를 늘리는 일은 아니라는 점도 이번 평가에서 확인됐다. 금강도서관은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안전·친환경 공간을 갖추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이번 평가에서 2위에 오른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청소년 전용공간 ‘우주로 1216’을 비롯해 개방형 운영과 동네책방 연계 전시, 찾아가는 북큐레이션 등으로 이용자와 지역의 책문화를 연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제시립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들이 책을 읽고 머물며 창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특별상을 받은 군산시립도서관은 도서관 밖으로 시선을 넓혔다. 도서관·서점·출판사가 함께 만든 ‘군산북페어’를 전국 단위 책문화 행사로 성장시키면서 지역의 독서문화 기반을 넓혔다. 올해 방문객은 약 1만4000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타지역 방문객이 73%를 차지했다.

박동우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각 도서관이 도민 가까이에서 책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공도서관이 지역의 독서·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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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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