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피지컬 AI’ 확산을 위해 경기도가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과 머리를 맞댔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R&DB센터에서 ‘경기도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제조기업의 피지컬 AI 도입을 확대하기 위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김태형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장과 오남석 부위원장, 전석훈 의원을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 마음AI 등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협회, 지자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기계 같은 자율 시스템이 공장과 물류 현장 등 실제 공간의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피지컬 AI의 산업 현장 확산을 위해 30억800만 원을 투입해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구축하고 기업 도입 컨설팅과 실증,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제조기업이 피지컬 AI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했다. 초기 투자비 부담과 투자 대비 효과를 검증하기 어려운 점, 전문 운영인력 부족 등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중국산 로봇의 가격 경쟁력에 따른 도입 확대와 함께 데이터 유출, 사후서비스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기업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정별 활용 사례를 제공하고 소규모 실증(PoC)을 확대하는 한편, 국산 제품 도입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표준화된 수요 서식을 활용한 사전 매칭과 기업 현장 진단, 분야별 매칭데이 등을 통해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간담회에 이어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 구성을 위한 2차 준비회의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수요·공급기업 매칭과 규제특례, 인재양성 등 주요 과제를 점검하고 대표 공정별 분과 구성과 실증공간 활용, 시스템통합(SI) 기업 참여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협의체 운영계획을 구체화하고 다음 달 협의체 발대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수재 도 AI산업육성과장은 “정책간담회와 협의체를 통해 현장의 기술 수요를 정책과 지원사업에 연결하고 피지컬 AI 도입 기업의 시행착오와 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며 “기업 간 수요·공급 매칭과 현장 실증을 확대해 도내 제조기업의 피지컬 AI 활용을 높이고 기업·대학·연구기관·협회가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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