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연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 후보자 인선에 대해 공개 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김상욱 울산시장이 "그게 경기도지사의 역할인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추 지사는 8.17 전당대회 당시 정청래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등 당내 강경파들과 입장을 같이하고 있고, 김 시장은 반면 국민의힘 출신으로 12.3 비상계엄 후 지난 대선 때 민주당으로 건너온 '뉴이재명' 인사로 분류된다.
김 시장은 23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지사의 최근 언행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함부로 평가할 부분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중수청장 임명에 대해서 의견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의견을 얘기한 것을 넘어서 정치적 공격으로 비칠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그건 경기도지사의 역할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김 시장은 "지금의 우리 정치상황을 고려했을 때 추 지사가 하시는 말이 파장과 무게가 분명히 있지 않느냐. 1400만 경기도민들을 대표해서 하시는 말씀이기도 하다"며 "그러면 조금 더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 되지 않는가"라고 했다.
김 시장은 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방향성을 두고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난하고, 여권 내 통합 노력에 대해서도 "의미없는 말", "그런 말로 수습할 수 있는 국면은 일찍 지나갔다"고 일축한 데 대해 "분열의 언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 진영에서 '민주'라는 말을 쓰려면 민주라는 뜻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민주란 국민주권이고, 그러면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도구여야 한다"며 "그런데 반대로 정치인 자신이 주인이 되고 국민을 도구로 보게 되면 그때부터 계파를 따지고, 혈통을 따지기 시작하고 이렇게 되고, 그러면서 편협하게 추구하는 이념에 갇히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시민 선생께서 하신 언어, 과연 민주의 정신에 부합한 언어인가 또는 정치인이 자기가 주인이 되기 위한 언어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고 했다.
김 시장은 지난달 중앙-지방협력회의 등 계기에 이 대통령을 만난 일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정치에 대한 얘기를 함부로 하시지는 않고 정말 말씀을 아끼시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시는구나(싶었다)"며 "국가적으로 중요하게 빨리 추진해야 될 과업들이 제대로 성과를 내려면 집권 여당의 적극적 동행이 있어야 가능한데 지금은 여당 안에서 도리어 행정부가 일하는 것을 일부 발목잡는 모습들이 그동안 연출됐었지 않느냐"고 당내 반대파를 겨냥했다.
이어 "우리 안에 불필요하게 분열의 언어로 자기 정치를 하고 자기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모습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며 "(대통령이) 외로워 보여서 마음이 많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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