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장애인의 일상을 살피고 안전을 돕는 ‘자립비서’로 나선다.
경기도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장애인의 안전과 건강관리는 물론 일상생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AI 자립비서’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AI 자립비서’는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안전하고 주체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개인의 장애 특성과 생활환경, 욕구에 맞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은 도내 자립지원주택 194호에 거주하는 장애인 252명과 지원 인력이다. 경기도는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등 자립지원주택 운영기관 46곳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AI가 돕는 일상은 다양하다. 위기 상황을 감지해 응급대응을 돕고 안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식단과 복약 등 건강관리, 인공지능 말벗·상담, 인지향상 훈련 등을 지원한다. 보이스피싱 예방이나 금융·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확인하는 데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개인의 필요에 따라 문열림 센서와 음성명령 조명, 방문자 확인 등 생활편의를 위한 IoT 기기도 함께 지원한다. 활동지원사나 자립지원 전담인력이 자리를 비운 시간에도 AI가 안부와 생활패턴 변화를 확인해 돌봄 공백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AI는 장애인을 직접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립지원 전담인력의 업무도 돕는다. 자립지원계획 수립과 갱신, 조사서 작성, 공문서·계약서 분석, 민원정보 검색, 법률용어 해석 등 반복적이거나 시간이 많이 필요한 행정업무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담인력이 행정업무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장애인 상담과 사례관리 등 보다 직접적인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누림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장애인 자립전환 지원체계 구축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도비 4300만 원이다.
도는 시범운영 기간 서비스 이용실적과 주요 사례를 비롯해 오류 및 안전 관련 사항을 살펴볼 계획이다. 사업 종료 후에는 AI를 활용한 안전확인과 생활지원이 돌봄 공백을 얼마나 보완했는지, 전담인력의 업무부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분석한다.
이은주 도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장애인에게 새로운 격차가 아니라 더 많은 선택과 자립의 기회가 돼야 한다”며 “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검증해 장애인의 안전과 자립을 뒷받침하는 경기도형 인공지능 자립지원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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