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일할 때 가장 힘든 건 진정성을 의심받을 때"라고 밝혔다.
박진영 위원장은 6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공익 추구라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제 목적은 사익 추구지? 이렇게 진정성을 의심받으면,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생기면 너무 힘들어진다. 그래서 내일 국감에 제가 나가겠다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박진영 씨가 공동위원장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하는 ‘패노메논’의 상표를 JYP엔터테인먼트가 우선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사업의 권리를 민간 기업이 출원한 경위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측은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권리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JYP가 우선 출원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상표권은 JYP가 먼저 출원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지분 50%를 넘겨 공동출원 형태로 전환했으며, 해외 상표권을 비롯한 잔여 권리 역시 향후 행사 전담 법인에 이관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국정감사에 참고인이 아닌 증인으로 출석하는 이유를 두고 "거짓말하면 위증죄로 걸리는 그걸로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걸로 하고 싶은 이유는 (증인으로 출석해서 말하면) 믿어주시지 않을까 (싶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야 믿어주실 것 같았다"며 "그래서 지적받는 모든 거에 대해서 솔직하게 답변을 드리겠지만,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건 진심이구나. 이게 진심이고, 공익 추구가 진짜 목적이구나. 이것만 모든 의원님들께 전달해 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자기에게 제기되는 수익 논란 관련해서도 "그게 먼저는 아니구나. 공익 추구를 내세운 사익 추구가 아니구나. 그것만 전달이 된다면 저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하는 ‘패노메논’의 상표를 JYP엔터테인먼트가 우선 출원한 사실 관련해서도 전담 법인이 생기면 그쪽으로 이관한다며 "이 프로젝트의 힘은 4개사가 뭉친 것인데 솔직히 이 4개 사가 라이벌이기에 완전히 사이가 좋았던 적은 거의 없다. 단 유일하게 언제나 사이가 좋았던 게 저다. 저는 SM, YG, HYBE하고도 언제나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같이 하자고 했을 때 이게 지금 된 것"이라며 "그런데 이걸 하면서 상표권을 우리 회사가 가져간다고 하면 누가 협조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니까 그거는 당연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인데, 왜 그렇게 했냐면 이게(상표권 등록) 돈이 많이 든다. 국내에는 4000만 원, 해외는 최소한 한 6,7억이 든다. 그리고 발표는 했기에 이것을 누가 먼저 등록하면 우리가 못 쓰기에 빨리 등록을 해야 했다"며 "그런데 우리 회사에는 이거 하는 팀이 있기에 일단 등록을 먼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등록을) 해놓고 담당자가 생기면 넘겨야 한다. 진짜로. 설마 이걸 하면서 JYP가 이 상표권을 갖는다? 설마"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보수로 일한다고 했으면서 위원장 업무추진비로 월 200만 원을 받은 것을 두고 "받는 줄 몰랐다"며 "알게 됐을 때 무보수로 한다고 했으니 안 받을게요 하고 반납했으면 된다. 사실 저는 그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왜냐하면 제가 말씀드렸지만 진정성을 의심받으면 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것까지 안 받으면 좋지만 세계적인 흐름을 봤을 때 민관이 함께 일하는 일은 점점 늘어나야 될 것 같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같은 이런 형식의 기구가 각 분야에, 반도체, 방산 모든 분야에 늘어나야 될 것 같기에, 그래서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민관협력시스템의 좋은 예가 돼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제가 일을 해 보니까 지금 민관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 돼 있다. 예를 들면 제가 뉴욕에 출장을 가야 될 일이 생겼는데 정부 일을 하면서 회사 일을 하려고 했더니 밑에서 난리가 났다. 가서 정부 일을 하고 귀국을 한 뒤, (회사 일을 하려면) 다시 나가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면 이 일은 아무도 안 한다. 누가 이 일을 맡겠는가"라며 "그래서 문제가 될 걸 알았지만 '안 됩니다. 저 그냥 가서 문제가 되더라도 정부 일과 회사 일을 같이 하겠다' 그래서 사실 밑에 우리 조직위의 반발이 있었음에도, 알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일이 계속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만약에 업무추진비를 제가 안 받으면 다음 분은 박진영 씨는 안 받았는데, 당신은 왜 받냐. 이렇게 되면 다음 분이 일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진영 위원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밝히면서 상표권 출원 경위와 함께 위원장 활동 과정에서의 비용·보수 지급 여부 등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박진영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과 함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장관급인 공동위원장으로서 특정 소속사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대중문화 산업 전반을 살피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그는 위원장직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이 이끌어 온 JYP엔터테인먼트 사내 등기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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