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서 안동 낙동강변이 형형색색의 꽃으로 물들고 있다. 강물을 따라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코스모스 꽃길이 어우러지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가을 풍경이 펼쳐진다.
안동시 태화동 사계절 초화단지에는 약 1만㎡ 규모로 조성된 꽃밭에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가 만개했다.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꽃밭은 바람이 불 때마다 꽃줄기가 한꺼번에 흔들리며 낙동강의 물결과 어우러진다. 분홍빛과 노란빛 코스모스 사이로 해바라기와 구절초, 가우라, 억새 등이 자리하면서 한층 짙어진 가을의 색을 만들어내고 있다.
강변을 걷는 시민들은 꽃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거나 잠시 걸음을 멈춰 강과 꽃밭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꽃밭에 새로운 볼거리가 하나 더해졌다. 코스모스 길을 따라가면 새롭게 조성된 케나프 정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케나프는 아욱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생장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며 최대 3~4m까지 자라 강변의 다른 초화류와는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환경적 가치도 주목된다. 케나프는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확 이후에는 섬유 원료나 사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단순한 경관용 식물을 넘어 환경과 자원 활용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는 작물이다.
낙동강변의 또 다른 가을 명소인 운흥동 영가대교 아래 핑크뮬리 그라스원에도 분홍빛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7만여 본의 핑크뮬리가 식재돼 있다. 가을 햇살을 받은 핑크뮬리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강변에 부드러운 분홍빛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해마다 가을이면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은 이곳은 11월 초까지 핑크뮬리가 만들어내는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낙동강을 따라 태화동 초화단지에서 운흥동 영가대교 일대까지 이어지는 강변은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한다. 올해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의 화사한 색감에 케나프의 이색적인 풍경, 핑크뮬리의 은은한 분홍빛까지 더해져 시민들에게 다양한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낙동강변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만개한 가을꽃과 새롭게 조성한 케나프 정원을 함께 둘러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낙동강변의 자연환경과 계절적 특성을 살린 정원과 녹색경관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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