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포승읍의 한 주택가 어린이공원에서 발생한 외국인 집단 난투극과 관련해 경찰이 도주한 피의자 7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가운데 7명과 차량 여러 대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평택경찰서 수사팀에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소속 국제범죄수사팀 1개 팀을 추가 투입해 도주자들의 행방과 범행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이 이용한 차량과 해외 메신저 등을 통해 연락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11시 40분께 평택시 포승읍 도곡리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발생했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국적자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이 충돌하면서 경찰이 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실제 집단 폭행에 가담한 인원을 15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각목과 야구방망이 등 둔기도 발견됐다.
당초 일부에서 흉기가 사용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경찰 확인 결과 현장에서 확보된 것은 일반적인 둔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나던 20대 남성 2명을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이들은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 국적으로 유학 비자 등을 통해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체포된 이들과 참고인들이 모두 "길을 가다가 일방적으로 맞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정확한 충돌 경위와 가담자별 역할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평택항 인근에 형성된 외국인 거주지역에서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 집단 간 갈등이 충돌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특정 조직의 계획적인 범행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지난달 평택지역 한 클럽에서 발생한 외국인 간 차량 손괴 및 폭행 사건과 이번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추가 범행 가능성 등에 대비해 사건 현장 주변 특별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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