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균형발전부시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 부족'과 '부실한 준비' 등을 이유로 시의원들의 혹독한 검증을 받았다.
고교 졸업 후 40년 넘게 서울에 거주한 이력과 자신이 참여한 시정 계획조차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에 질타가 쏟아졌고, 백 후보자는 "부족하다, 죄송하다"며 연신 자세를 낮췄다.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부시장 공모 과정의 '선후 관계' 문제를 지적했다.
백 후보자는 당초 '산업·일자리' 분야로 공모했지만, 조례 개정을 통해 신설된 '균형발전부시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사람을 정해놓고 제도를 맞춘 것 아니냐"며 "제도를 먼저 마련한 뒤 후보를 뽑았어야 한다"고 절차적 하자를 지적했다.
또 다른 쟁점은 백 후보자의 '지역 이해도'였다. 박만 의원은 "장성 태생이지만 고교 졸업 후 약 44년간 서울에 주소를 뒀다"며 지역과의 괴리감을 지적했다. 박필순 의원은 백 후보자가 민형배 시장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직접 수립에 관여한 '민생지원 및 통합 100일 실행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등 준비 부족을 질타했다.
백 후보자는 "인수위에서 계획을 세운 후 미처 챙기지 못했다. 죄송하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면서 "공모는 당시 산업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성장과 균형이라는 전체 비전을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숙희 의원이 "순천대 석좌교수 경력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의대 신설 후보지로 순천대가 확정됐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백 후보자는 "인수위 시절 의대 설립 장소 문제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산·창원·진해 통합 실패 사례를 들며 균형발전 복안을 묻는 임형석 청문위원장의 질의에는 "지방세 일부를 균형발전기금으로 조성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서울 개포동 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의 재산 증식 문제와 불성실한 자료 제출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또 "부시장직을 향후 선거 출마를 위한 정치적 발판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백 후보자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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