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농어촌 기본소득 전면 시행'과 '메가프로젝트 산업 육성'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지하철 2호선 지연 등 해묵은 지역 난제에 대해서는 '투명성'과 '정공법'이라는 돌파구를 내놓았다.
민 시장은 8일 시청 광주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의 마중물로 '농어촌 기본소득 전면 시행'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현재 27개 시·구·군 중 16개 소멸 위기 지역 중 정부 시범사업에 포함된 4곳을 제외한 나머지 8~12개 군에 대해, 통합특별시와 해당 군이 절반씩 예산을 분담해 선제적으로 기본소득을 도입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8년 국가 차원의 전면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통합시가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최대 메가 프로젝트인 896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안착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민 시장은 "과거 대한민국의 곡창이었던 전남광주가 이제는 산업의 쌀인 반도체를 책임질 것"이라며 "앰코의 수조 원 추가 투자 의사에 이어 SK 측과도 원활한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며 시는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를 완벽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조 원 규모의 통합지원금 활용에 대해서도 "단순 생활 SOC 지출은 지양하고, 최소 절반 이상은 '지역 주도 성장'을 위한 산업과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못 박았다.
민 시장은 시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등 지역 현안 앞에서는 정확한 진단과 투명한 공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최근 논란이 된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중단' 보도에 대해서는 "중단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엉망인 통합 공정 관리를 진단하고 뜯어 고치겠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민 시장은 "들여다보니 공정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2호선 1단계가 지연됐는데도 2단계 공정이 그대로였다. 시민에게 약속한 2030년 완전 개통은 큰 결례가 될 상황"이라며 "공사기간(2단계 2030년→2035년)이 늘어난만큼 향후 3~6개월 단위로 '시민 대시보드'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단계 구간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안전을 담보로 한 시험운행 단축에 총력을 다하고, 아직 손도 못 댄 2단계 구간은 무작정 시간을 끌지 않고 설계 변경이나 공정 관리를 재검토할 여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 및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는 "광산구청장을 지낸만큼 군공항 소음 등에 대해 이해한다.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무안군의 반발은 당연하다"면서도 "보이지 않는 이면의 협상이나 꼼수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무안군의 3대 요구 조건 달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직하게 호소하며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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