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을 둘러싼 국민의힘 입당원서 모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안동시청 정책보좌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시장의 측근과 동생 등에 이어 시청 내부 핵심 직원까지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이번 사건의 수사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지난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책임당원 모집 및 선거운동 관여 의혹과 관련해 안동시청 정책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장 청구는 그동안 권 시장의 측근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경찰 수사가 안동시청 내부로 본격적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경찰은 국민의힘 입당원서 모집과 선거운동 관련 의혹으로 권 시장 측근들에 대해 잇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8월에는 권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고, 9월 1일에는 권 시장의 동생과 안동시 장애인체육회 간부가 책임당원 모집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측근들의 당원 모집 과정에 시장 측근 조직이나 시청 공무원들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또 이 과정에서 지시나 보고가 있었는지가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의 강제수사도 시청 내부를 직접 겨냥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안동시청과 보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 대상에는 지방시대정책실 내 정책보좌관 관련 부서가 포함됐으며, 경찰은 공무원들의 당원 모집 관여 여부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창 안동시장을 둘러싼 수사가 안동시청 직원들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권 시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뒤 안동댐에서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린 사실과 정책보좌 간부의 휴대전화 교체 정황을 단독 보도(〈프레시안〉 보도 9월 4일 자)한 바 있다.
당시 권 시장은 경찰에서 약 5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뒤 사흘 만에 안동댐에서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정책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될 경우, 권기창 시장을 둘러싼 입당원서 모집 의혹 수사는 기존 측근 수사를 넘어 안동시청 내부를 정면으로 겨냥하게 되면서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경찰이 이미 시청 내부 자료를 확보한 만큼 정책보좌관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관련자 소환이나 구속영장 청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경북경찰청관계자는 정책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서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2일 안동시청과 보건소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미 구속된 권 시장의 측근과 동생 등에 대해서도 교도소 내 서신과 물품 등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이 입당원서 모집 의혹과 관련해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입당원서 모집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안동시청 공무원들로부터 구체적인 진술이 확보됐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면서, 이번 정책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경찰이 확보한 관련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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