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이기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부산 남구 시·구의원들이 사업 철회 결정의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국민의힘 부산 남구 시·구의원 일동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행정의 연속성과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업 철회 결정의 재검토와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퐁피두 부산 분관은 세계적인 문화예술 자산을 부산에 유치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이기대의 자연경관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남구를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이기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백지화는 부산시민과 남구 주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관광 활성화와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사업 중단에 따른 판단 근거와 검토 결과를 시민들에게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그동안 지역사회가 기대해 온 발전 기회를 ㅍ포기해야 하는 이유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설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측은 프랑스 퐁피두센터와의 국제적 협력 관계가 훼손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들은 "국제적 협력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그동안 구축해 온 상호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부산시의 국제 문화협력과 대외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시에 사업 백지화로 인한 부산시민의 문화·경제적 기회 손실과 남구의 지역 발전 기회 상실에 대해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중요한 사업을 중단하거나 변경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대체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남구 시·구의원들은 전재수 부산시장에게 사업 백지화 결정 재검토와 판단 근거 공개, 프랑스 퐁피두센터와의 협의 경과 및 행정·재정적 영향 공개, 남구 문화관광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부산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와 지역 발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시의회와 구의회 차원의 정책 검증과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측은 부산시가 사업 중단 이유로 제시한 재정 부담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들은 "모든 공공사업에는 예산이 동반된다"며 "세계적인 미술관 분관이 부산에 들어와 시민과 국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공간을 제공한다면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통해 재정 부담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의 공공사업은 주민 복지와도 연결되는 만큼 재정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시의회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응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퐁피두센터 건립 중단이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사업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퐁피두센터 건립 중단이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사업으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퐁피두센터와 이기대 예술공원은 각각 독자적인 사업"이라며 "퐁피두센터가 중단됐다는 이유로 예술공원 사업까지 재검토하거나 없애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측은 남구 주민들의 반응과 향후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사업 중단 과정에서 시민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남구 주민들은 퐁피두센터 건립에 상당히 찬성하는 분위기"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청년 예술가들에게도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추진 당시 부산 시민의 65%가 찬성했다"며 "사업을 시작할 때 시민 의견을 존중했다면 중단할 때도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업을 시작할 때는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했지만 중단할 때는 시장의 생각이 반영됐다"며 "사업 중단 과정에서도 시민 의견이 존중돼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러한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국민의힘 남구 시·구의원들은 "부산시가 이번 결정에 대해 시민 앞에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며 "부산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와 지역 발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시의회와 구의회 차원의 정책 검증과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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