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4)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의 반복된 개통 지연과 불어난 사업비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총체적 부실을 강하게 질타했다.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이 의원은 2호선 사업이 겪어온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 의원은 "완공 후 운행 성능 저하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계 당시 4분이던 배차간격이 5분으로 늘어나면서 시간당 수송능력이 20%나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금화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최초 기본계획 당시 최고속도 기준으로 시속 70㎞로 산정했다"며 "다만 실시 설계에서 곡선반경이 달라지고 일부 노선이 변경되면서 최고속도가 55~30㎞로 감소해 배차 간격이 늘어났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광주지하철 2호선은 2019년 착공 당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던 1단계 사업은 2028년 말로, 2단계는 2035년 말로 크게 늦춰졌고, 총사업비 역시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1조 7000억 원대에서 3조 2000억 원을 훌쩍 넘기며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공사 지연의 주된 원인으로 예상치 못한 지하 매설물(지장물)을 꼽았다. 그는 "한전과 도시가스 도면을 받아 설계했지만, 막상 착공하고 보니 도면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당초 214개소의 지장물 이설을 계획했으나 실제로는 384개소에서 이설 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저심도 개착 공법 적용 자체가 잘못됐다"며 "당초 공청회에서 이렇게까지 공사 기간이 길어지고 예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면 시민들이 공법 적용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2단계 7공구 10공구 5차례 유찰됐고, 13공구는 노선변경 관련 설계보완이 진행되고 있다"며 "2034년 부분개통, 2035년 개통이 정상적으로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박 본부장은 "2023년부터 입찰했으나 난공사 구간에 예정 공사비가 낮아 유찰이 계속돼 설계를 다시할 예정"이라며 "13공구는 이미 착공했고 2027년 7월 경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보완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형배 시장은 "성과를 내보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는지 실제 설계와 차후 어려움에 대한 예측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며 "앞으로는 시민들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공정 관리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민들께 사과드리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착공조차 못한 구간이 2구간이나 있어서 2035년이라고 말은 했지만 예측이 쉽지 않다"며 "향후 어떤 수준에서 개통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지 말씀을 드릴 계획이며, 책임이 있으면 저를 포함해 누구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제를 덮어두는 것도, 문제를 이유로 사업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도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역대 담당자들의 판단과 조치에 대한 검증 결과 공개와 실질적인 정상화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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