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14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정감사에서 17년 째 표류 중인 캠퍼스 이전 문제와 학사·입시 운영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성폭력 사건 연루 학생에 대한 조치와 성기숙 교수의 수업 배정·입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편장완 총장에게 “분산된 캠퍼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서울에 존치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느냐”고 질의하며, 문체부의 결정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총장이 직접 책임지고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편 총장은 문체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임기 내 최소한 입지 선정 등 캠퍼스 이전을 위한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고등학교 재학 중 성폭력 사건에 연루됐지만 학교폭력 처분 없이 졸업하고 한예종에 입학한 학생에 대한 조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2025년 5월 발생했으며, 경찰은 2026년 1월 27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예종은 과거 학교폭력 처분 이력이 확인된 합격자에 대해 입학 불허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학생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조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 의원은 “경찰 송치만으로 유죄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대한 성폭력 사건인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가해 사실이 인정될 경우 입학취소를 포함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편 총장은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성기숙 교수의 수업 배정과 입시 심사위원 추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예종 자료에 따르면, 성 교수가 2016년 담당했던 ‘서양무용사’ 수업은 이후 다른 교수들에게 배정됐다가 2019년과 2026년 다시 성 교수에게 돌아갔다. 김 의원은 성 교수가 교내 보직과 영향력을 이용해 수업을 배정받은 것은 아닌지, 동양철학 전공자가 서양무용사를 담당한 기준은 무엇인지 확인을 요구했다.
또한 2027학년도 전통예술원 무용과 1차 입시를 하루 앞둔 지난 9월 16일, 전통예술원은 특정 교수를 추가 심사위원으로 추천하는 공문을 입학관리과에 보냈다. 김 의원은 시험 직전 심사위원을 추가 추천한 경위와 결정 주체, 해당 위원의 전문성 및 절차적 적정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총장이 해야 할 일은 특정 교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공정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편 총장은 학교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학생들의 학습권 문제 등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엄격한 조사와 결과 보고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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