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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신설 심사 자료는 정부에만, 시민에겐 믿으라?"…문애준 전남광주시의원, '자료 공개' 놓고 민형배 시장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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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신설 심사 자료는 정부에만, 시민에겐 믿으라?"…문애준 전남광주시의원, '자료 공개' 놓고 민형배 시장과 공방

민 시장 "사실과 다른 주장하는 현장 갈 필요 못 느껴" vs 문 의원"상처받은 시민 품는 게 정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의 첫 시정질문의 마지막 날인 15일 국립의대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목포 출신 문애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이날 시의회 전남청사에서 열린 제4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시정 및 교육행정 질문답변에서 "상처받은 시민을 품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며 시장의 책임 있는 소통과 자료 공개를 촉구했고, 민형배 시장은 "공개할 수 없는 자료"라며 맞서며 팽팽하게 맞섰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에서 열린 제4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시정및교육행정 질문답변에서 문애준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6.10.15ⓒ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유튜브 갈무리

문 의원은 "(심사 자료 공개)시민에게는 안 되는 것이 교육부에는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교육부가 시의 추천 결정 이후 부지 문제 등을 중심으로 9개 항목에 대해 두 차례 소명 자료를 요구한 사실을 근거로 "시민이 납득하지 못한 해명을 교육부도 납득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교육부에는 판단할 자료를 다 주면서, 시민에게는 판단할 자료 없이 결과만 믿으라고 하는 것이 시장이 서남권 시민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 시장은 "교육부도 국회에 제출하지 못한 자료"라며 "심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공개했다. 계속 정보 공개를 안 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아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 의원은 "시장으로서 무겁고 고통스럽지만 결정에 따른 정치적 책임도 제가 지겠다"고 한 민 시장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책임의 본질'에 대해 물었다.

그는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라는 책을 인용하며 "상실감을 안고 살아갈 시민들에게 무엇을 하실지 정했어야 한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감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장에서 한 달 넘게 시민들이 아우성치고 있으면 직접 가서 어루만져 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 시장의 답변은 단호했다. 그는 "조만간 타운홀 미팅을 할 예정이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을 강하게 하는 현장에는 갈 필요를 못 느낀다"며 "정정당당하게 옳은 주장을 하는 경우 회피할 생각이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문 의원은 장애인 당사자임을 밝히며 "전국 유인도서의 41%가 있는 서남권 섬 주민이 응급상황에 처하는 길을 떠올려달라"며 "그런데 이번 심사에 의료 취약성이 평가 지표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남권에서 민주당이 잃고 있는 신뢰는 시장님 개인의 것이 아니다"라며 "호남 안에서도 늘 뒤에 머물러 스스로를 '호남의 호남'이라 부르는 서남권 사람들이 지난 40여 일 동안 외친 것은 의대 하나가 아니라, 이 결정이 공정했느냐는 물음"이라고 역설했다.

문 의원은 "서남권 시민들은 시장님의 반대편이 아니라 시장님의 시민"이라며 "시민의 질문에 답하고 직접 만나 그분들의 상실감과 불안을 들어달라. 서남권 시민을 품지 않고서는 통합이 완성될 수 없다"고 호소하며 질의를 마쳤다.

이에 민 시장은 서남권 시민들을 향해 "서남권이 갖고 있는 여러 취약성이 맞물려 상심이 크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지역사회의 구도가 상심을 낳을 수밖에 없는 점이 가슴 아프다"며 "설움과 아픔을 치유하고 함께 나아갈 고민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월 29일 진행된 심사 결과 목포대 87.86점, 순천대는 89.15점을 받아 근소한 점수차로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순천대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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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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