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북한 원산 앞바다에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물미끄럼틀)를 내부에 갖춘 호화 유람선이 운항됐으며, 이 배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름휴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원산 해안 일대를 찍은 위성사진 여러 장을 분석한 결과, 총 길이 80미터에 달하는 유람선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갑판 위에 50미터 길이의 레인 4개짜리 수영장을 탑재했으며, 한쪽 끝에는 구불구불한 모양의 워터슬라이드도 설치돼 있었다.
방송은 원산 일대에는 김 위원장과 그 가족이 이용하는 별장이 있다며, 선박 정비 시설에 정박돼 정비 중이던 이 배가 7월부터 별장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또 이 배 외에도 50~60미터 길이의 선박이 3채 더 관측됐으며, 이들 선박이 원산 해안 일대에서 관측된 시기가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없는 시기와 겹친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위성사진만으로는 선박의 정확한 가격을 추정할 수 없지만, 비슷한 크기의 호화 요트의 경우 최소 수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4년 기준 북한 1인당 GDP는 667달러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여름휴가를 꿈꾸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며 우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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