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국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고령지역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고령유족회(회장 권영창)는 지난 20일 가얏고마을 강당에서 각 지역 유족회 관계자와 유가족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고령군 민간인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번 위령제는 한국전쟁 전후 혼란스러운 시기에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을 추모하고, 오랜 세월 아픔을 감내해 온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령제는 전통제례를 시작으로 유족대표 인사, 추모사, 헌화와 분향 등의 순서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아직도 아픔을 간직한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역사적 진실 규명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고령지역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각종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약 80명이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사건은 전쟁 전후의 혼란 속에서 발생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오랜 시간 깊은 상처를 남겼다.
특히 유가족들은 희생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라며 오랜 세월을 견뎌왔다. 합동위령제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한편, 과거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평화와 화해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희생 사건의 사실 확인과 희생자분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기까지 인고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분들을 위로하고,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용서와 화해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군 민간인희생자 합동위령제는 한국전쟁 전후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아울러 고령군과 유족회는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지역사회가 과거의 아픔을 함께 돌아보고 평화와 화해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뜻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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