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변화에 신뢰를 보내주셨지만 왜 우리에게 마음을 다 주지 못하셨나. 부족했던 몇 퍼센트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며 "그 부족한 몇 퍼센트는 과거의 잘못된 문제들과 국민의 삶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국민의 경고일 것"이라며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결코 그 분노와 경고를 잊어선 안될 것이다. 이번에도 국민의 경고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잇다고 생각하면 우리에게 다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새 지도부에 주어진 사명도 반드시 그것을 책임지고 해결하는 걸이라 생각한다. 그럴 때만이 국민의 신뢰도 얻을 수 있고 국민의 삶도 책임질 수 있다. 그 바탕 위에서만이 정권 재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 다 같이 손잡고, 모든 것을 뛰어 넘어 함께 힘 모아 국민이 행복한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고 모두가 하나되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프레시안(최형락) |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김학송 전국위 의장이 대독한 축전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당 전면 쇄신과 총선을 승리로 이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당직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 한해 새누리당 당원과 함께라면 (대선) 승리와 더 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당초 이준석 비대위원과 손수조 전당대회 준비위원이 식전 행사 사회를 보기로 했지만 이 위원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이를 고사해 손 위원만 사회를 보게 됐다. 이 위원은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목을 베는 장면이 담긴 패러디 만화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가 구설수에 올랐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들도 "예상했던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박계 후보들의 약진을 관측하는 이들도 많다. 심재철, 원유철 등 '비박' 후보들이 지도부에 입성할 지 정도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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