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접대부 등을 고용하고 있는 이 같은 유흥업소는 포항시가 구 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도시재생사업구역으로 지정해 문화예술촌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꿈틀로’ 인근 지역으로, 도시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는 북포항cgv 건너편에서 중앙파출소를 경유하는 '꿈틀로' 등 이 일대를 도시재생사업구역으로 설정해 문화예술인 임대료지원사업,지역예술인 작품 판매플랫폼이 될 예술은행 설립지원사업 등과 아울러 주제별 축제와 상시공연예술을 위한 광장설치 등의 사업을 폭넓게 펼치고 있다.
하지만 관련상가의 휴·폐없이 속출하면서 폐허로 전락해 있는 상황에서 도시재생사업구역에서 마저 소외된 (구)포라원 백화점 건너편 신흥동 구 도심상가는 최근 ‘동남아거리’로 불리면서 외국인 관련 상가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불·탈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불·탈법적인 행태의 무허가 유흥주점들이 베트남어 등의 간판을 걸고 버젓이 영업을 하면서 인근 주택가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 곳 주민 A(55) 씨는 “밤마다 화려한 차림새의 외국인 어린 여성들이 거리에 쪼그리고 앉아 유흥주점 호객행위를 하면서 구 도심 지역이 흉물로 변하고 있다” 면서 “포항시는 맞은 편 도시재생사업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는 구 중앙상가 인근지역에 대한 정비사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B(34) 씨는 “다문화가정과 재외국인 근로자, 학생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거리의 활성화는 긍정적이며 발전적인 차원에서의 육성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면서 “그러나 도시재생사업에서마저 소외된 신흥동 상권의 활성화와 더불어 합법적인 재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지 점검후 불·탈법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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