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경찰서 전경 ⓒ김덕엽 기자
지난해 ‘해외연수’ 추태로 물의를 일으킨 경북 예천군의회가 이번엔 항공권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경북 예천경찰서는 예천군 공무원과 여행사 대표 3명을 업무상 배임과 허위 공문서 작성,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제8대 예천군의회 국외연수를 계획하며, 현지체류경비에 대한 개인부담금을 줄이기 위해 실비가 지급되는 항공료를 부풀려 경비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전자항공권을 위조해 1300만원을 부정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예천군의회에 대한 수사는 모두 끝났다”면서 “이번 수사를 계기로 공무원 사회의 불법적인 관행이 해소되고,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추태는 지난해 12월 23일 미국 동부와 캐나다 국외연수 중 현지시각 오후 6시 쯤 토론토에서 출발하려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 B씨의 얼굴과 머리를 폭행해 상처를 입히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박종철·권도식 전 예천군의원의 추태로부터 비릇됐다.
경찰은 시민단체 활빈단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 피해자 서면 진술과 버스 내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등을 통해 박 전 군의원의 혐의를 확인한 가운데 지난달 17일 검찰에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이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 1일 제225회 임시회에서 박종철·권도식 군의원이 제명돼 군의원직을 상실하기도 했다.
‘해외연수’ 추태로 물의를 빚었던 예천군의회가 의장실 농성 주민들에게 퇴거 불응시 법적대응 등을 예고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기도 했다.
예천군의회는 당시 공문을 통해 “의장실을 무단으로 점거하며, 외부단체 접견과 언론 인터뷰, 공무방해 등으로 예천군 이미지 손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의회 청사 내 불법 부착물을 철거하고, 불응시 법적조치 하겠다”고 퇴거를 요청, 군민들은 예천군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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