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6자회담 이틀째인 27일 우리 대표단은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공동선언 등의 공동문건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6자회담 기조연설] 한국 "공동선언 등의 공동문건 채택 필요"**
미국, 러시아, 한국, 일본, 북한, 중국 순으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북핵문제 해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 6자회담의 기본적 틀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송 차관보는 공동선언 구상의 전제사항으로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에 기반하고 상호 조율된 조치 원칙에 따라 병행 실시 또는 동시행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문건의 기본 틀을 이루는 두 개의 기둥으로 △북한의 핵 폐기 공약 △다른 참가국의 관계 정상화, 안전보장, 경제협력 약속 등을 꼽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6자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이고 북한은 모든 핵무기 및 핵계획을 검증가능하게 폐기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리의 대북 송전 제안도 이런 문건이나 틀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북 송전 제안에 대한 부연 설명을 통해 "북한이 핵 폐기 약속을 지키는 한 우리의 대북 송전은 안정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제안과 관련해 다른 참가국들은 관계정상화와 안전보장에 있어 보다 건설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회담 형식의 개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밀도 있는 의견 교환과 협상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처럼 전체회의 외에도 양자회의, 소규모 회의가 활성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차기 회담은 단기간 단시일 내에 개최돼야 하며 차기 회담부터는 회기 구분 없이 휴회 기간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밖에 "'위대한 발견의 길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 앞에 있는 땅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상호 입장에 대한 이해와 탐색 수준을 넘어서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가지 선택들 중에서 실질적 진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 이상 해결을 미루지 말고 공동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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