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한미 양국 정부가 농산물과 섬유 등 양측의 관심품목을 서로 주고받기할 가능성에 대해 말하면서 쇠고기를 양보 카드로 이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홍수 장관은 이날 KBS1 라디오 '박에스더입니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정부가 민감품목으로 고려하는 농산물로 쌀, 축산물, 과일류 등을 제시한 뒤 "쌀에 대해서만큼은 일체 협상에 응하지 않으려고 하며, 어떤 방식으로라도 협상에 응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쇠고기는 관세 철폐나 감축 등의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해, 쇠고기에 대해서는 일부 양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협상 막바지에 가면 (농산물 분야를) 다른 분야와 연계하게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농업의 민감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게 정부의 목표이기 때문에 원칙은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하순에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4차 협상 이전에 정부가 제시하게 될 농산물 수정개방안(양허안)과 관련해 "파급효과가 낮은 품목을 중심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쌀, 과일, 축산 등에서 미국이 너무 많은 요구를 해 한미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국내에 피해가 예상된다면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박에스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것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 중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그렇게까지 예상하기 힘들다"면서 "미국의 요구를 우리가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협상은 없을 것이며, 우리의 요구도 미국이 적절한 수준에서 받아주어야만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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