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27, 레딩)이 '최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2호 골에 도전한다.
설기현은 24일 새벽 1시 15분(한국시간) 레딩의 홈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06-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6라운드 출전을 앞두고 있다.
시즌 초반 설기현은 매서운 공격력으로 레딩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설기현은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을 기록하는 등 5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고, 135년의 구단 역사 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오른 레딩은 설기현의 맹활약을 앞세워 '깜짝'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돌을 위해 레딩의 스티븐 코펠 감독은 지난 20일 벌어진 칼링컵 2라운드 달링턴 전에서 설기현에게 휴식을 줬다. 그의 팀 내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설기현이 이번에 맞붙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보통 팀이 아니다.
'신형엔진' 박지성(25)이 뛰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살의 동갑내기 스타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드리블의 마술사' 라이언 긱스(33), 최고 몸값의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28) 등이 버티고 있는 세계적인 명문 클럽이다.
두 시즌 연속 첼시에 우승을 내주는 등 최근 3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해 올 시즌에는 우승을 향한 열정까지 팀에 녹아있다.
4연승을 내달리다 지난 5라운드 경기에서 '라이벌' 아스날에 0-1로 패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초년생 레딩에게는 벅찬 상대임이 분명하다.
이에 설기현도 승리에 대해 얘기하기보다는 "쉽게 승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다.
팀의 오른쪽 공격수로 뛰고 있는 설기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25)와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에브라는 수비 능력뿐 아니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가담 능력이 뛰어나 설기현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초롱이' 이영표(29, 토트넘)는 23일 오후 8시 45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해 9월 이영표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팀이다. 당시 이영표는 명문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성공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영표는 올 시즌 토트넘의 주된 전력에서 제외되며 출전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전에서도 아수 에코토에 밀려 벤치를 지키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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