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 요인들이 실물 경제에 본격적으로 전이되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수출과 내수 침체로 이어졌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발생한 세계 금융시장 혼란으로 부진했던 지난해 3분기에 이어 기업들이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88%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
세계적인 경기 둔화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실제 성적표는 이를 반영해 하향조정한 시장의 전망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기업은 기대보다 못한 실적을 발표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증권사들의 전망치(컨센서스)가 있는 곳은 43곳이다. 이 중 38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 실적 발표 기업 88.4%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는데 경기가 이제 서서히 돌아서고 있는 시점이어서 지금이 바닥으로 볼 수 있다"라며 "최근 유동성이 공급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제조업 업황이 살아나고 미국과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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