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미화 만난 적 없다… 법적대응할 것"

"김미화·언론사 상대 소송 예정"

국가정보원이 방송인 김미화 씨와 김 씨의 인터뷰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착수할 예정이다.

4일 국정원은 "김 씨가 주장하는 시기인 2010년 5월 전후에 국정원 직원이 김 씨를 접촉한 바 없으며, 김 씨 주장과 같은 발언을 한 직원도 없다"며 법적 대응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씨는 전날(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가 만든 <제대로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2010년 중반쯤 국정원 직원이 두 번 찾아왔다. 한번은 팬이라면서 집까지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허락했다"며 "VIP가 나를 못마땅해 한다고 하더라. 노무현 정부 때 사회 봐서 좌파로 본다고 했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제동 씨 사찰 파문과 맞물려, 김 씨의 발언은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정황을 더욱 구체화시킨 발언으로 해석됐다.

같은날 민주통합당 MB-새누리 심판 국민위원회는 이명박 정부가 불법 사찰에 국정원과 기무사까지 동원했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원충연 조사관의 수첩 메모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