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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에서도 해고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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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에서도 해고자 발생

최경영 조합원, 경영진 비방 혐의로 해고… 파업 후 첫 사례

KBS가 '공공장소에서 경영진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의 최경영 조합원을 해고했다. 새노조 파업 이후 발생한 첫 해고다.

최 조합원은 그러나 자신의 해고 이유가 "경영진 비판에 앞장서는 새노조 조합원 솎아내기"라고 반박했다. 앞서 MBC 노조에서도 이용마 홍보국장이 가장 먼저 해고되며 언론계에서는 통칭 각 언론사 경영진이 파업 노조의 '브레인부터 솎아낸다'는 평가가 제기돼 왔다.

새노조는 긴급 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KBS "욕설해서 해고"

▲KBS 새노조에서도 파업 후 첫 해고자가 나왔다. 최경영 조합원은 김인규 사장 때리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뉴시스
20일 KBS와 KBS 새노조에 따르면, KBS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인사위원회를 열어 최 조합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최 조합원이 시민들이 많은 자리에서 임원진을 모욕했다.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대로상에서 욕설을 했다"고 해고 이유를 밝혔다. 또 "사규의 취업규칙, 품위유지를 위반한 건 물론이고 실정법 상에도 위반 혐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 이번 해고 사태의 원인은 지난 13일 오전 발생했다. 영등포구청과 경찰이 새노조가 친 농성천막을 강제철거하는 과정에서 새노조 조합원들이 김인규 사장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회람했고, 최 조합원은 김 사장을 비판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최 조합원은 철거 과정에서 청경들과 경찰들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최 조합원은 김 사장을 비롯한 KBS 임원진에게 문자메시지로 '이명박의 강아지야 나가라', '쥐새끼 소굴로 가라'는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16일 김 사장은 최 조합원을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해고 진짜 이유는 '솎아내기'"

최 조합원은 이와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나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었다"며 "유독 나만 징계한 건 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조합원은 새노조 파업 이전부터 KBS 경영진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그는 지난 2010년 펴낸 <9시의 거짓말>에서 김인규 사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정연주 전 KBS 사장과 김 사장의 차이를 설명했다.

파업 이후에는 <Reset KBS뉴스>의 '김인규 걸작선' 제작을 지휘하고 김 사장이 당시 전두환 독재정권의 언론 부역자였다고 조합원들에게 강연하기도 했다.

최 조합원은 이후 사측이 여러 차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증언했다. 그는 "민간인 사찰문건이 나온 이틀 후 새노조 내에 진상조사위원회가 만들어졌고, 내가 위원장을 맡았는데 하루 후 사측 간부가 날 찾아왔다"며 "'현명하게 뒤에서 조정만 했으면 좋겠다. 왜 앞에 나와서 다치려 하느냐'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오래 전부터 자신을 징계하려 했고, 문자메시지 사건을 핑계로 해고절차를 밟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 조합원은 사측의 해고 결정이 "주도적으로 파업에 참여하는 사람을 먼저 솎아내 파업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라며 "새노조의 '김인규 사장 퇴진' 요구를 회사 내 노사 갈등으로 단순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KBS 측은 아직 해고가 확정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조합원이 이의를 신청하면 재심절차가 진행된다는 이유다. KBS 관계자는 "해고 이유를 알려 달라"는 본지의 질문에도 "해고가 아니"라고 강조했고, "최 조합원을 인사위에 회부한 이유를 알려 달라"고 질문을 바꾸자 취재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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