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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순의 '우주 읽어주는 엄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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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순의 '우주 읽어주는 엄마' <1>

연재를 시작하며

오늘부터 과학작가 이향순씨의 '우주 읽어주는 엄마'를 주 1회 연재한다. 필자 이향순씨는 지난 20여년간 언론사 등에서 과학전문작가로 활동해 왔으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태양계> 등 과학 관련 베스트셀러를 펴내기도 했다. 작가는 앞으로 이 란을 통해 어린이와 동심을 지닌 어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주에 관한 정감 있는 얘기를 들려줄 생각이다. 편집자

***연재를 시작하며**

우주는 모든 어린이와 동심을 지닌 어른들에게 무한한 꿈과 사랑을 가져다 준다. 끝없는 상상의 무대이기도 하다.

꿈, 사랑 그리고 상상이 있는 우주는 깨끗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와 어른들의 다정한 친구이다.

우주에선 수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달에서 오른쪽 두 번째 별을 따라가다 보면 영원히 늙지 않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우주소년 <피터 팬>이 살고 있는 나라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래동화 <견우와 직녀>에 등장한 까치와 까마귀 떼가 길이 15.7 광년으로 늘어선 오작교가 있다.

또한 우주에는 <해님 달님>의 다정한 두 오누이도 살고 있다. 호랑이에 쫒겨 해가 된 오빠 복남이와 달이 된 누이동생 복순이의 전설이 새겨 있다.

몇 천년 전 그리스와 로마에 살았던 어른들도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주 곳곳에 신화를 그리고 전설을 새겨 놓았다.

우주는 진리와 정의, 사랑과 평화로 가득 차 있다. 백성이 한 푼 두 푼 모은 세금만 축낼 뿐 도무지 주인을 섬길 줄 모르고 으스대는 탐관오리의 부정부패와 현대의 물질 만능주의가 낳은 환경오염, 거짓말만 일삼는 정치꾼들의 패거리 싸움판인 전쟁과 증오, 돈의 노예로 전락한 욕심쟁이들의 시기와 갈등 그리고 심술사나운 질병과 가난 따위는 없다.

오늘날 어른들은 우주를 정복하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칠 전 미국 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이 만든 로봇 탐사선이 화성 착륙에 성공하였다는 희소식이 신문ㆍ방송 등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어른들의 우주개척이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어른들이 과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밝혀낸 우주는 약 200억 광년의 우주 영토가 고작이다. 한편 이 영토의 구석구석을 훑어서 어린이들에게 자상하게 이야기 해준 바도 없다.

어른들은 이제 겨우 달에 몇 번의 발자국을 남기고 월석 몇 덩어리를 가져왔을 뿐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화성에서 외계인의 흔적을 찾아냈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

그래도 마음이 깨끗한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우주의 신비를 이야기 해주기 위해 빙하의 땅 남극과 북극에서, 고요가 흐르는 사막에서, 해발 4천미터가 넘은 높은 산꼭대기에서, 커다란 천체망원경에 의지해 우주를 탐험하고 있다.

또한 어른들은 1990년 4월 허블망원경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어 지구상공 6백10km 궤도에 진입시키고 우주관측활동을 펼치고도 있다. 무게 12.2톤짜리 허블은 수명이 약 15년인데 지구에 설치된 고성능 망원경들과 비교해 해상도는 10~30배, 감도는 50~100배 이상이다. 지구상에 설치된 망원경보다 50배 이상 미세한 부분까지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니 퍽 다행이다.

허블망원경은 태초에 빅뱅(대폭발) 이후 빛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우주공간이 투명해진 약 5억 년이 지난 순간부터 우주의 중심에서 초속 30만km 속도로 이제 막 지구에 도착하기 시작한 빛까지 포착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우주 읽어주는 엄마>는 동화와 신화가 있는 우주이야기를 비롯해 우주를 향해 불태운 어른들의 열정과 노력의 흔적들을 사랑으로 가득 찬 어린이들과 동심을 이해할 줄 아는 어른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필자 소개**

작가 이향순은 연세대 천문대기과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천문학사 등 과학사를 연구하였으며 서울신문사와 과학신문사에서 과학전문기자로 일했다. 현재 과학작가 겸 사사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신문기자 재직 시절 한국 최초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국의 야생화 대탐사>의 기획·보도 등으로 한국신문협회가 수여하는 한국 신문상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태양계>(현암사 발행) <우주의 신비를 캔 천문학자 이야기>(현암사 발행) <재미있는 우주여행>(스포츠서울 출판부) 등을 펴냈다.

한편 산동회계법인 출판사업국 팀장 및 기업체 사사편찬팀장과 고문 등을 지냈으며 무림제지그룹 40년사 <좋은 종이 40년 무림제지 이야기>와 한국가스공사 17년 특별사 <우리는 이렇게 뛰었다> 등을 제작, 국내 산업 발달사를 조명하였다.

현재 인류 과학사를 조망한 과학시리즈를 펴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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