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행사장은 1만여 명의 대의원과 참관인들로 빽빽이 들어찼다. 그러나 여느 전당대회와는 달리 지지자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 ▲ 20일 열린 새누리당 2차 전당대회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박근혜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의 모습 ⓒ프레시안(최형락) |
17대 대선 당시 박 후보와 이명박 당시 후보가 마지막 전당대회에서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5년 전과 비교해보면 무척 맥이 빠진 분위기였다.
행사 시작 서너 시간 전부터는 박 후보의 압승을 예고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찍이 박 후보의 승리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런 풍경 또한 예고된 것이었다.
나머지 후보들의 정견 발표 역시 박 후보의 승리를 염두에 둔 내용이었다. 김태호 후보는 "박근혜와 김태호 모두 선거의 달인이다. 남녀노소가 다 좋아한다"라며 "둘 중 한 사람은 대통령 후보가 된다"고 했다. 안상수 후보 역시 "대선 경선 후보로 나가 완주하는 게 평생의 꿈이었다"며 "앞으로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후보자들은 결과 발표 전, 결과에 승복하고 대선 레이스를 위해 협력을 다짐한다는 의미에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을 이유로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불참하는 대신 후보가 선출되고 나면 이달곤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난을 보내 축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맥 빠지는' 대선 경선 과정과 결과에 대해 야당은 냉소를 보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새누리당 선출대회를 한마디로 규정하면 김빠지고 미지근한 맥주 1000cc 원샷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분위기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박근혜 후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런 분위기라면 선거인단 투표 41.2%는 그의 대선에서의 최종득표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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