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이저배급사인 드림웍스SKG(공동대표 스티븐 스필버그, 데이빗 게펜, 제프리 카첸버그)가 최근 또 다른 메이저인 파라마운트에 전격 인수됨으로써 미국뿐 아니라 국내 영화계에도 일정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드림웍스는 국내 메이저인 CJ엔터테인먼트와 일종의 파트너 사로 CJ는 96년 드림웍스 설립시 3억달러를 투자, 18.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가 최근에는 지분의 2/3 정도를 매각하고 약 5%의 지분을 유지해 왔었다.
CJ는 그간 드림웍스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모두에 대한 국내 배급권을 행사해 왔으며 똑 같은 지분율과 그에 따른 조건이 유지되는 한 향후 파라마운트의 영화 일부 혹은 전부에 대해서도 국내 배급권한을 갖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그동안 파라마운트 작품의 국내배급을 주도해 왔던 UIP 코리아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는 것. CJ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 배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누가 할 것인지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다만 우리 쪽으로든 UIP코리아 쪽으로든 배급을 일원화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해 사실상 국내 배급을 놓고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물밑 경쟁에 들어간 상태임을 시사했다.
만약 파라마운트의 한국 판권이 기존의 UIP코리아가 아니라 CJ로 넘어갈 경우 국내 메이저 배급사간의 지형도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UIP는 미국의 메이저인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셜, MGM 등이 세계시장 배급을 위해 별도로 구성한 해외배급회사로 현재는 MGM이 이 그룹에서 빠져 나간 후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셜만이 해외 지사를 운용해 왔다. 파라마운트 영화의 배급을 CJ가 가져가게 될 경우 UIP코리아는 유니버셜의 작품만으로 운용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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