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이영애가 오는 2월9일(현지시각) 개막되는 제56회 베를린 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최근 베를린 영화제 사무국은 한국여배우의 심사위원 위촉사실을 한국 측에 통보했으며 이영애는 당초 거론된 4명의 여배우 후보 가운데 아시아 및 세계영화계의 지명도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 위촉 후보로 거론된 배우는 이영애를 포함해 문소리, 김지수, 이혜영 등 4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소리는 〈오아시스〉를 통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렸고 김지수는 지난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자, 정혜〉로 아시아 넷팩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3년 TV드라마 〈대장금〉의 아시아권 수출로 한류스타의 입지를 구축한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며 뒤이어 열린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메이저 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한국 배우가 위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를린 영화제는 그동안 장만옥(1997), 양자경(1999), 공리(2000), 바이링(2005) 등 중국권 여배우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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