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장터에서
친구들이 그 철학자를 만났습니다.
철학자는 장터 한 구석의 그릇 가게에서
뭔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평생 물건이라고는 사지 않는 사람이
뭘 그렇게 열심히 구경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인간에게 필요 없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네.'
가끔 이사를 할 때마다
몸 하나가 지니고 사는 물건들의 엄청난 양에
놀라곤 합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처럼
인간에게 필요 없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
잠깐씩이라도 생각하게 됩니다.
| '정말 필요한 것이거나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면 당신 집에 두지 말라.' 'Have nothing in your house that you do not know to be useful, or believe to be beautiful.' 모리스(Morris, Willi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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