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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길 기획위원 1주기 추모식 아르헨서 열려

김병권 대사 등 교민들 <남미를 말하다> 출판기념회 겸해

지난해 11월 28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김영길 전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장의 1주기 추모식 겸 저서 <남미를 말하다> 출판기념회가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렸다. 고인은 <프레시안> 기획위원을 맡아 2004년 6월부터 2009년 4월 20일까지 총 342회에 걸쳐 '김영길의 남미 리포트'를 연재해 왔고 이중 주요 내용을 간추린 <남미를 말하다>가 지난해 봄 출간됐었다. (☞기사 바로보기)

고인은 2008년 9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오는 중에도 기고를 계속했다. 1952년 전남에서 태어나 86년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간 그는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96년부터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남미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및 교민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국내에 전해왔다. 2008년 5월부터 1년간은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이날 추모식에 관한 아르헨티나 현지 <한국일보>의 보도 내용이다. <편집자>

재아르헨티나 한인회와 문인협회가 공동주관한 고 김영길 전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ACE) 회장의 저서 <남미를 말하다> 출판기념회가 주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중남미한국문화원·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의 후원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7시30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해운대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많은 교민과 외신기자협회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전 회장의 1주기를 추모하는 추도예배를 함께 드린 후 출판기념회가 이어졌다.

나호철 중앙교회 목사는 추도예배를 통해 "고 김영길 집사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의 가족들에게 더욱 힘을 주시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그날까지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기를 기원한다"며 "비록 세상을 떠나셨지만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에서 영원한 구원을 삶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도했다.

김병권 주 아르헨티나 대사는 "고인의 미망인이 대사관을 찾아와 출판기념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충분히 준비 못해 줘 죄송한 마음이고, 김영길 기자에 대해서는 파라과이 대사로 있을 적부터 알았다"면서 "고인이 생전에 중남미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갖고 계셨고,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남미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한 독특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외신기자협회장이라는 민간 외교관으로써 수고하셨는데, 그분이 살아 계셨더라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많은 덕을 봤을 것"이라며 "고인에 대해 떠오르는 게 있다면 자신의 신념과 양심으로 한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다 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미주 한국일보

이어서 박영창 문인협회장이 고인의 경력 및 주요활동에 대해 보고한 후,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를 대표해 파블로 곤살레스 씨가 인사를 했다.

곤살레스 씨는 "외신기자협회 회계 자격으로 임원진들과 함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고, 현재 협회는 143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고 설명하고, "김영길 전 회장은 이웃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그가 아르헨티나를 알리는 방법 또한 커다란 관심사가 되곤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억에 남는 것은 함께 골프를 치고 연말행사 때는 노래방 기기를 갖고 와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일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출판기념회를 통해 고인을 기억하는 시간이 돼 줄 것"을 기대했다.

이효성 한인회장은 "출판을 했는데도 출판기념회를 못 보고 병마로 세상을 떠나서 마음이 아프지만 고인의 저서 '남미를 말하다'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순고한 고인의 업적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맹하린 시인은 "고인과는 그냥 지나다가 인사하는 사이였는데 <남미를 말하다> 출판소식을 들었을 때 참 아까운 분이 떠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특별히 준비한 추모시를 낭송했다.

이수범 호남향우회장은 "김 전 회장은 우리 세대의 천재이며 숨겨진 보물이었고, 그가 외신기자협회장이 된 것은 우리 교민사회의 긍지였고 자랑이었다"고 말하고, "천재는 명이 짧다는데 사랑하는 아내와 두 자녀를 두고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이제 모든 짐을 내려놓고 하나님 곁에 편히 안식을 취해 달라"고 기원했다.

가족을 대표해 미망인 김은초 씨는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김 전 회장이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가교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 교민 사회에 다시 훌륭한 인재가 나와 외신기자로 활동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애통해 하면서 말미를 잇지 못했다.

김 전 회장의 저서 <남미를 말하다>는 주제별로 5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신사회주의 혁명이 신자유주의의 대안이다', 2부에서는 '과거 청산 없이는 장밋빛 미래 없다', 3부에서는 '부정부패와의 힘겨루기', 4부에서는 '중남미 좌파 혁명의 시작', 5부에서는 '중남미에 몰아친 혁명의 물결'을 주제로 각각 다루고 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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