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리 후보자는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라고 밝혔다.
진 부위원장은 정홍원 총리 후보자 인선 배경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행정 구현의 경험, 바른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 부위원장은 "정 후보자는 30년 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 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책 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행정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법조인 출신(사시 14회)으로 대검 감찰부장과 광주·부산지검장, 법무연수원장을 지냈으며, 퇴임 후에는 중앙선관위 위원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정계 입문은 지난해 1월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의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발표 안해
진 부위원장은 이어 신설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에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청와대 경호실장에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2008년 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장관 재직시나 의정활동 당시 정치적 지향은 반대편에 선 민주당 측 인사들도 김 전 장관의 전문성과 능력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는 것이 중평이었다.
신설된 국가안보실장이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외교, 통일, 국방 등 관계 분야 가운데 누가 수장을 맡게 될 것인지 관심을 모았으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선택은 결국 '안보'였다.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은 육사 28기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 장관급으로 격상된 경호실의 격에 맞는 인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 당선인의 동생 박지만 씨의 육사 동기(37기)를 경호실장으로 내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 있었으나 소문에 그쳤다.
통상 4성 장군은 장관급, 3성 장군은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는 점에 비춰볼 때, 선두 그룹이 막 중장에 진급하기 시작한 37기 그룹이 장관급 경호실장에 보임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청와대 주요 보직자 가운데 핵심인 비서실장 인선은 발표되지 않았다.
| ※다음은 진영 부위원장의 이날 기자회견 전문이다. 주요 인선 1차 발표를 하겠다. 오늘은 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경호실장, 국가안보실장을 발표한다. 총리 후보자는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다. 정 전 이사장은 30년 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그리고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 중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책 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행정을 구현했다.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행정 구현의 경험, 바른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 정 전 이사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됐다. 경호실장은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다. 박 전 총장은 40여년 간 군에 복무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빈틈없는 업무 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 점을 고려해 지명하게 됐다. 안보실장은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으로 굵직한 국방현안을 원만히 처리했다. 국가 안보 위기 상황에서 안보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해 김 전 장관을 안보실장에 지명했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가 조금 후 10시 30분에 회견장에서 여러분의 질문에 답변하겠다. 이상이다.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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