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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양윤호 | 출연 이성재 최민수 장세진 이얼 | 제작 현진시네마 배급 롯데 엔터테인먼트 |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 시간 120분 | 2005년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20여 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인질극이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1988년 10월16일 전국민의 눈을 TV로 모이게 한 탈주범 지강헌 사건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한국영화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탈옥 이야기를 정면으로 내세운다. 물론 지강헌 사건을 그대로 옮겨 담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픽션이 가미됐고 실제 사건과정에 적당한 윤색도 가해졌다. 실존인물 지강헌도 지강혁(이성재)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를 좇는 악랄한 경찰 김안석(최민수)이 가공됐다.
홀리데이 ⓒ프레시안무비

지강혁은 88올림픽을 맞아 당시 정권이 사회정화 차원에서 벌인 무허가 주택철거에 맞서다 공무집행방해 및 불법시위 죄목으로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 등 총 17년의 형을 언도 받는다.(실제 지강헌 역시 560만원을 절도해 같은 형을 언도 받았다) 철거현장을 지휘하던 경찰 김안석에게 동생을 잃은 지강헌은 그가 교도소 부소장에 부임해 부당한 짓을 계속 저지르자 동료 재소자들과 함께 이감 도중 탈옥을 감행한다. 보호감호제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한 전직 대통령(극중 대머리로 지칭)의 집으로 향하는 탈옥수들. 하지만 감옥 밖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공권력의 총구와 일반국민들의 차가운 시선뿐이다. <홀리데이>는 실제 사건에 적절한 픽션을 가미하며 등장인물의 대결구도를 극대화한다. 측은해 보일 만큼 살을 뺀 이성재와 앞니에다 일부러 금니를 끼워놓고 연신 기름진 웃음을 흘리는 최민수의 대립각이 드라마의 중심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지나치게 선악의 극명한 구도에만 치중함으로써 왠지 불편한 느낌을 준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선언적 구호에 갇혀 캐릭터의 변주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결말 역시 예고된 상황으로 질주할 뿐이어서 극적 긴장감이 떨어진다. 색다른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도 있긴 하지만 최민수의 저음 연기는 일부 관객들에게 거부감을 불러 일으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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