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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영화, 이 정도로는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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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영화, 이 정도로는 만들어라

[특집] 다시 봐도 후회 없는 범죄영화 베스트10

충무로 한복판에 음습한 공기가 밀려들고 있다. <야수>의 총성이 가시기도 전에 탈옥수들이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부르짖으며 <홀리데이>를 노래하더니 <강적><사생결단><비열한 거리> 등 또 다른 '어둠의 영화들'이 바통을 넘겨받을 태세다. 이른바 범죄영화라 불리는 이들의 기세는 올 한해 한국영화계의 화두가 될 전망. 하지만 이 장르는 그 동안 한국영화계가 제대로 정복한 적이 별로 없다는 지적도 있어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반면 할리우드와 유럽, 홍콩 영화들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많다. 타산지석이다. 프레시안 주말 독자들을 위해 외화 가운데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던 범죄영화들을 모았다. . 오션스 일레븐 Ocean's Eleven
오션스 일레븐 ⓒ프레시안무비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 출연 조지클루니,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 116분 1960년에 제작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범죄 드라마. 1960년 당시 프랭크 시나트라와 딘 마틴, 조이 비숍 등 '랫 팩(rat pack)'이라 불렸던 스타군단이 대거 출연했듯 리메이크판에서도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등이 출연하며 호화 배역진을 자랑했다. <트래픽>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문난 대도 대니 오션 등 11명의 도둑이 라스베가스 호텔 세 곳의 카지노로부터 1억5천만불을 터는 희대의 범죄행각을 그린 내용. 지난해 <오션스 트웰브>로 속편을 제작한 후 현재 조지 클루니를 중심으로 3편이 기획중이라는 소식. . 사무라이 The Samurai
사무라이 ⓒ프레시안무비

감독 장 피에르 멜빌 | 출연 알랭 들롱, 프랑수아 페리어, 나탈리 드롱, 카티 로지어 | 105분 | 1967년 냉혹한 킬러에게 사랑은 금물. 자신의 알리바이를 제공할 여자와 사랑에 빠진 킬러의 사생결단을 그린 작품. 프랑스 범죄영화의 거장인 피에르 멜빌 감독의 흑백영화다. 오우삼(<첩혈쌍웅>)과 짐 자무쉬(<고스트 독: 사무라이>) 등이 이 작품의 시퀀스를 스크린에 재구성하기도 했다. 당시 미남배우의 대명사로 통했던 알랭 들롱의 킬러패션과 고독한 침묵은 뭇 남성들에게 바바리 코트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총탄세례에 벌집이 되어 쓰러지는 알랭 들롱의 마지막 모습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 펄프 픽션 Pulp Fiction
펄프 픽션 ⓒ프레시안무비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 출연 존 트라볼타, 사무엘 L. 잭슨, 우마 서먼(미아 웰러스), 팀 로스 | 154분 | 1994년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로 마니아 층을 형성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독특한 블랙코미디로 LA 암흑가 갱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터치하고 있다. 존 트라볼타가 터프한 마피아 조직원으로 등장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B급 권투선수로 출연한 브루스 윌리스도 섬세한 심리묘사에 후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존 트라볼타와 우마 서먼의 댄싱 장면은 여러 CF에 패러디되며 사랑 받기도 했다. 1994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품. . 스팅 The Sting
스팅 ⓒ프레시안무비

감독 조지 로이 힐 | 출연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로버트 쇼 | 129분 | 1975년 내일을 향해 쏴라>를 통해 최고의 명콤비로 자리한 조지 로이 힐 감독과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걸작.(<내일을 향해 쏴라>는 최근 멧 데이먼과 벤 애플렉의 출연으로 리메이크가 결정됐다) 1936년 시카고를 무대로 노름의 명수 후커(로버트 레드포드)와 사기꾼 콘도르프(폴 뉴먼)가 암흑가의 거물 로네간을 속이는 계략을 흥겹게 그리고 있다. 치밀한 구성과 화술로 이끌어낸 마지막 반전이 백미. 영화 전편에 흐르는 'The Entertainer'의 피아노 선율은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구성과 연출을 한껏 돋보이게 한다. 아카데미 7개 부문 수상작품. . 히트 Heat
히트 ⓒ프레시안무비

감독 마이클 만 | 출연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발 킬머, 톰 시즈모어 | 171분 | 1995년 프로페셔널 범죄자와 이를 쫓는 형사의 대결을 그린 액션물. 가족을 최우선시하는 범죄자와 냉혹한 형사 등 상반되는 캐릭터를 내세워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도우려는 사나이의 우정을 이끌어낸다. 은행을 습격한 뒤 경찰과 벌이는 도시 한복판에서의 총격 신이 하이라이트. 범죄 상황만이 아닌 두 주인공의 탁월한 심리묘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부2> 이후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가 펼치는 연기대결도 볼거리. . 언터쳐블 The Untouchables
언터쳐블 ⓒ프레시안무비

감독 브라이언 드팔마 | 출연 케빈 코스트너, 숀 코너리, 찰스 마틴 스미스, 앤디 가르시아 | 120분 | 1987년 미국 공황시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4인조 기동타격대 '언터쳐블스'와 전설적인 갱스터 알 카포네의 대결을 그린 범죄드라마. 동명의 TV시리즈(1959~1963)를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리메이크했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인 감독의 오데사의 계단(<전함 포템킨> 1925년 작)을 오마쥬 한 유니온 역 계단에서의 총격 신이 영화팬들에게 회자된 작품. 케빈 코스트너와 숀 코너리 등 형사들의 의상을 디자인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복고풍 의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부러 살을 찌우고 앞머리를 벗겨낸 뒤 카포네로 분한 로버트 드니로의 카리스마가 볼 만하다. . 대부 Mario Puzo's The Godfather
대부 ⓒ프레시안무비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 출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 175분 | 1972년 이탈리아 시실리 섬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살아 남기 위해 조직한 범죄 단체 마피아의 전쟁을 그린 대서사시. 개봉 당시 약 30년 이상 흥행순위 1위를 지켜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기록을 경신하며 3편까지 시리즈가 제작됐다. 당시 신인급이었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과 알 파치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촬영 당시에는 실제 마피아 조직원들의 협박에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고 개봉 이후에는 미국 내에서의 범죄율 증가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 해 아카데미상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남우주연상( 말론 브란도), 각색상(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마리오 푸조)을 받았다. .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Bonnie And Clyde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프레시안무비

감독 아서 펜 | 출연 워렌 비티, 페이 더너웨이 | 111분 | 1967년 1930년대를 풍미한 남녀 2인조 갱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전개시킨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대표작. 지루한 삶에서 탈피하고자 범죄를 시작한 두 사람의 행각에 순수함을 첨가하며 그들을 스타로 만드는 미디어의 실체를 비판한다. 여주인공 보니 파커로 출연한 페이 더너웨이의 출세작으로 당시 그녀의 패션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차 안에서 죽음을 맞는 두 사람의 마지막 장면은 후대 영화에 단골소재로 등장했다. . 스카페이스 Scarface
스카페이스 ⓒ프레시안무비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 출연 알 파치노, 스티븐 바우어, 미셸 파이퍼 | 170분 | 1983년 난민 수용소에서 벗어나 결국 마약조직의 보스가 된 쿠바출신 토니의 인생을 그린 범죄 드라마. 얼굴에 난 칼자국을 뜻하는 '스카페이스'는 전설적인 갱 알 카포네의 별명으로 주인공 토니는 카포네를 모델로 탄생됐다. 1932년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은 스스로 코폴라의 <대부>에 뒤지지 않는 영화라 자부하며 이 작품을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았다. 올리버 스톤 감독이 쓴 각본은 러닝타임이 4시간이었으나 감독에 의해 3시간으로 조정됐고 한국에서는 2시간으로 편집돼 전기톱 살해장면과 선정적인 장면을 삭제한 채 상영했다. . 첩혈쌍웅 牒血雙雄: The Killer
첩혈쌍웅 ⓒ프레시안무비

감독 오우삼 | 출연 주윤발, 이수현, 엽청문 | 110분 | 1989년 영웅본색>에서 시작된 홍콩 느와르의 총격전이 절정을 이룬 작품. 춤을 추듯 총을 쏘아대는 주윤발의 액션과 슬로우 모션을 적절히 배합해 관객의 호흡을 이끌어가는 오우삼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서극과 정소동이 기획과 무술감독을 맡았다. 성당 안에서 주윤발과 이수현이 벌이는 총격 신은 이후 감독 자신이 <페이스 오프>에서 다시금 선보이며 화려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형제 이상의 우정을 느끼는 살인청부업자와 형사라는 설정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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