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화를 보면서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영화가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잘 묘사하고 있는데다 가장 손쉽게 외국의 문화와 접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일본 문화가 개방된 후 그동안 금지되었던 일본 문화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일본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프레시안무비에서는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스크린 일본어> 코너를 신설했다. 일본영화 자막번역가 안영수가 진행하는 <스크린 일본어>는 최신 일본영화를 선정해 일본어 표현법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일본문화와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크린 일본어>에서 다룰 첫번째 영화는 에쿠니 가오리 원작의 <도쿄타워>다.
- 편집자 <도쿄타워>는 어떤 영화? 베스트셀러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스물 한 살의 의대생 코지마 토오루(오카다 준이치)는 스무살 연상의 엄마 친구 시후미(구로키 히토미)와 사랑에 빠졌다. 3년째 사랑을 나누고 있는 두 사람. 토오루는 자신의 일상을 통째로 시후미에게 맞춰놓고 산다. 그러나 부자 남편과 화목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시후미는 토오루와의 사랑이 조심스럽다. 또 하나의 커플, 토오루의 친구 오하라 코지(마츠모토 준)은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낀 35세의 주부 가와노 키미코(테라지마 시노부)와 연애를 시작한다. 그동안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지 못했던 키미코는 코지를 만나 대담하게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고, 재미삼아 연애를 시작한 코지는 키미로의 변화에 당황한다. 2005년 도쿄국제영화제 특별초대작이었던 <대정전의 밤에>를 감독한 미나모토 타카시의 데뷔작이기도 한 <도쿄타워>는 <홀드 업 다운>의 꽃미남 오카다 준이치와 <실락원>의 구로키 히토미, <바이브레이터>의 연기파 배우 테라지마 시노부, <꽃보다 남자>의 마츠모토 준이 펼치는 연상 연하 커플의 솔직 담백하면서 흡인력 강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
어머니(요우코)와 시후미가 경영하는 셀렉트 샵에 토오루가 찾아온다. 토오루와 시후미는 이날의 첫 맛남에서 첫눈에 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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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어 & 표현 息子 (むすこ, 무스코) : 아들 (보통 자신의 아들을 말함) // 息子さん(むすこさん, 무스코상) : 아드님 (남의 아들을 부를 때 사용)
年を取る (としをとる, 토시오토루) : 나이를 먹다
ありのまま(有りのまま, 아리노마마) : 있는 그대로
見せる(みせる, 미세루) : 남에게 보이다.
* セレクトショップ 셀렉트 샵 매장의 컨셉을 정한 후, 그에 맞는 아이템을 여러 브랜드에서 구비하여 판매하는 곳이다.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갖추고 여성, 남성, 하우스 디자이너, 빈티지 등 다양한 타깃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국내외 유능한 디자이너의 아이템을 모았다. 최근에는 다른 브랜드에 의존하기 보다는 오리지널 브랜드를 늘려나가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Demi-Lux BEAMS나 United Arrows 같은 곳이 있다.
. ■ 일본어 익히기 이번 호에서는 모든 언어의 기초가 되는 인사법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본다. 먼저, 본문의 상황과 비슷한 첫인사는 아래와 같다.
はじめまして。(하지메마시떼) : 처음 뵙겠습니다.
私(わたし)はゴンギルと申(もう)します。(와따시와 공길또 모시마스) : 저는 공길이라고 합니다.
どうぞ、よろしくお願(ねが)いします。(도죠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 잘 부탁드립니다. 영어든 일본어든 초급 책의 이런 교과서적인 대화가 대체 얼마나 실용성이 있는지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 유용한 문장이다. 당연하게도 자신이 앞으로 만날 대부분의 일본인에게 가장 먼저 꺼낼 대화이기 때문이다. ゴンギル대신에 본인의 이름을 넣고, 꼭 세 번 정도 연습해 보길 바란다. 높은 존경의 뜻이 담긴 ~と申します대신에 기본 존경어인 ~です를 사용하여도 상관없다.
私はゴンギルです。(와따시와 공길데스) : 저는 공길입니다. 친구나 직장동료와 같이 알고 있던 사람을 만난 경우에는 おはようございます(오하요고자이마스/아침인사), こんにちは(곤니치와/점심인사), こんばんは(곤방와/저녁인사)와 같은 기본 인사를 하고, 다음에 お元

(げんき)ですか?(오겡끼데스까?/잘 지내세요?)、元

(げんき)? (겡끼?/잘 지내?)를 붙여 안부를 묻는다. 대답은 はい、元

(げんき)です(하이, 겡끼데스/예, 잘 지내요)、うん、元

(げんき)(응, 겡끼/응, 잘 지내)로 한다. 왠만큼 상태가 나쁘지 않고는 '별로야, 안좋아'와 같은 부정의 대답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다. 긍정의 대답을 한 후에 나중에 '사실은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요즘 고민이야'와 같이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おはようございます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おはようございます는 보통 아침에 사용하지만, 직장에서는 때와 상관없이 처음 만났을 때에는 おはようございます로 인사한다. 친한 사람이나 아랫사람에게는 おはようございます의 줄임말인 おはよう(오하요-)를 사용한다. 다른 표현으로는 몇 년 전 일본의 인기그룹 SMAP의 한 멤버가 부른 노래가 최고의 인기를 모으며 オッハ!(오하!)라는 인사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기도 했었다. 젊은 남자들은 おっす!(옷스!)라고 간단히 인사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인사는 원래 야쿠자들이 주로 쓰는 인사였다. * 愼吾ママのオハロック(싱고마마노 오하로꾸)로 한국의 포탈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면, 위의 オッハ가 끊임없이 나오는 문제의 그 곡(?)을 동영상으로 볼 수가 있다. 상당히 재밌으니, 꼭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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