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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반기문 당선 실패하면 국물도 없는 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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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반기문 당선 실패하면 국물도 없는 줄 알라"

"언론서 외교부 실책 떠들어도 문책 안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재외공관장들에게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재외공관장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재외공관에 대한 예산 및 인력 지원을 약속하면서 "딱 하나 조건이 있다. 여러분의 장관을 국제기구의 중책에 당선시켜주시면 외교부는 한번 뜨는 것이고, 실패하면 국물도 없는 줄 알라"고 말했다.

***"정치 갖고는 시비 많지만 외교 갖고는 별로 시비가 없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공관의 대사와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한다"며 "그런 노력 때문에 언론에서 외교부의 몇 가지 직무사항의 실책이 있었다고 엄청나게 떠들 때도 문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청와대 국정상황실 보고문건 등을 통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협상 과정에서 외교부가 지난 2003년 10월 미국 측과 외교각서를 주고 받고도 대통령에게 최소한 5개월 가까이 이를 보고하지 않았었다. 노 대통령은 이 사실을 알고도 인사 과정에서 위성락 주미공사, 이종석 통일부 장관, 서주석 청와대 안보정책수석 등 핵심 관련자들을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또 "제가 정치를 잘 한다, 못 한다 이렇게 시비가 좀 많은 편이지만 외교 가지고는 별로 시비를 당해본 일이 없다"며 외교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공직 있어 나처럼 야당하던 사람에게 선입견 있을 수도"**

노 대통령은 또 "정상외교를 나가면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영어도 할 줄 모르고 국제적 매너에도 익숙지 않아 더듬더듬하고 다니는데 대개 가면 일이 잘 된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선거 할 때 주 무기가 말과 악수"라면서 "악수해보면 내 표, 반대표를 대강 아는데 오늘 제가 악수해 보니 대사님들은 몇 사람 내 표가 아닌 표가 있지만 부인들은 전원 제 표"라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취임 초 일부 외교부 간부들이 노 대통령의 외교 노선 등에 대해 사석 및 공석에서 노골적인 불만을 제기했다가 문책을 당하는 등 외교부 일각의 불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공직에 계신 분들이 저처럼 투쟁으로 살아 오고 야당 하던 사람에 대해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다"며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있겠지만 나가면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진심으로 대해줘서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미 국무부에서 '재능 가진분'이라 평해"**

한편 반기문 외교장관은 이날 유엔 사무총장 출마와 관련, 각국 반응에 대해 "선출이 언제일지 모르니까 각국이 입장을 빨리 정하지 않는다"며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미국 측의 반응에 대해 "국무부 발표에서 '재능을 가진 분'이라고 평했다"고 긍정적인 기류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일본의 반대 기류에 대해 "언론에서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인 미래 관계, 한.일관계 등을 감안해 정부에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탈북자 문제 등을 문제 삼아 반 장관의 출마를 반대하고 나선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인권에 관한 국제사회에서 선두에 있다. 남,북한 간의 특수한 사정을 고심해서 결정한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가 크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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