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화를 보면서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영화가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잘 묘사하고 있는데다 가장 손쉽게 외국의 문화와 접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일본 문화가 개방된 후 그동안 금지되었던 일본 문화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일본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프레시안무비에서는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스크린 일본어> 코너를 마련했다. 일본영화 자막번역가 안영수가 진행하는 <스크린 일본어>는 최신 일본영화를 선정해 일본어 표현법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일본문화와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크린 일본어>가 소개하는 두번째 영화는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 편집자
. * 단어 & 표현 - 落ちる (おちる/오치루) 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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かしい (なつかしい/나츠카시이) 그립다
- 泊まる (とまる/토마루) 숙박하다, 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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む (よむ/요무) 읽다
. * 영화 또는 일본 읽기 몇 페이지의 단편 소설이 한 편의 영화로… 일본 흥행 영화의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 중에 1순위가 되는 것이 '좋은 원작'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영화를 생각해보면 대개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역시 다나베 세이코의 짧은 단편 소설을 두 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로 재탄생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영화 개방 이후 최고의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러브레터> 이후로 안 팔리던 일본 영화를 다시 주목 받게 만든 작품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었고, 이어서 동 감독의 <메종 드 히미코>같은 영화의 흥행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한 장면은 영화의 도입부로 몇 년 전의 스틸사진을 통해, 츠네오가 조제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다. 이 몇 분간의 장면으로 사실 영화의 모든 줄거리를 설명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영화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은 DVD가 출시되어 있으니,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다. 그럼, 다음 주에는 왜 "조제"가 "조제"인지를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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