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명 스포츠 전문 잡지인 <슈포르트 빌트(Sport Bild)>는 최근 월드컵 출전 32개국 팀에 대한 분석을 담은 특별 가이드북을 발행했다.
축구 애널리스트 울리카 지켄베르거(Ulrika Sickenberger)는 월드컵 G조에 대해 "프랑스와 스위스는 동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한민국과 토고는 그들에 비해 한 수 아래"라고 평가했다.
지켄베르거는 특히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은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었던데다가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팀이라 다른 나라들이 한국에 대한 정보가 미흡해 일어난 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확실히 다를 것이다. 한국에 두 번의 기적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다음은 G조 4개국에 대한 <슈포르트 빌트>의 분석이다.
프랑스 - 모든 것은 지단에게 달려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직전 우리나라와의 친선경기에서 지단의 허벅지 부상으로 프랑스 대표팀은 단 1승도 못 거두고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만큼 지단의 비중이 크다는 말이다. 이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프랑스 국민과 대표팀은 모든 기대를 지단에 걸고 있다. 평균연령이 30세라는 단점을 빼고 보면, 프랑스는 G조에서 가장 무난히 16강에 입성할 팀이다.
스위스 – 젊은 피의 반란
유럽지역 월드컵 예선전에서 3위를 기록한 스위스 대표팀은 프랑스 대표팀과는 반대로 어린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어 젊고 패기가 있는 반면 그만큼 경험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로 구성된 스위스 대표팀은 다른 나라에 정보가 많이 노출되지 않아 이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 두 번의 기적은 절대 불가능하다.
박지성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월드컵과 크게 다르지 않고, 대표팀의 전략이 많이 노출되어 있는 현 시점에서 두 번의 기적을 이루기는 힘들다. 프랑스가 지단에 의존하는 것과 같이 대한민국은 박지성에게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7번이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강의 팀이다. (하지만 이 잡지는 박지성을 박주영과 착각한 탓인지 박지성의 사진이 들어가야 할 곳에 박주영의 사진을 올리는 오류를 저질렀다.)
토고 – 오토 피스터 감독이 맡기에 힘든 팀
선수 개개인의 개인기는 뛰어나나 5개월 간의 짧은 준비기간과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가 없어 대표팀의 팀워크에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다. 그 돌파구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선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현재로는 다른 3개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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