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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가는 거야?

[스크린일본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6)

요즘은 영화를 보면서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영화가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잘 묘사하고 있는데다 가장 손쉽게 외국의 문화와 접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일본 문화가 개방된 후 그동안 금지되었던 일본 문화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일본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프레시안무비에서는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스크린 일본어> 코너를 마련했다. 일본영화 자막번역가 안영수가 진행하는 <스크린 일본어>는 최신 일본영화를 선정해 일본어 표현법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일본문화와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크린 일본어>가 소개하는 두번째 영화는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 편집자
. * 단어 & 표현 あんた 당신, 너. あなた의 사투리로 널리 쓰인다 ほんまに 정말로, 本に(ほんとうに)의 사투리 はよ 빨리, 얼른. 早く(はやく)의 사투리 . * 영화 또는 일본 읽기 이번 회에 소개한 장면은 좀 가슴 찡한 장면이다. 둘의 사랑이 완성되는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장애를 가진 소녀, 조제가 등장한다. 장애를 가진 이들은 어디서나 사는 데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는데, 일본의 장애인을 위한 처우가 우리보다 앞서있다. 오늘은 필자가 일본에서 놀랐던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 Door to Door 역무원 전철을 타기 위해 역의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역무원 두 사람이 한 승하차 위치에 대기하고 있었다. 곧 전철이 도착해 문이 열리자 역무원이 서있는 곳의 승강문 입구에 한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앉아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역무원은 아주 익숙하게 그 장애인의 휠체어를 밀며 플랫폼을 빠져나갔다. 나중에 다른 일본친구에게 물어보니, 휠체어를 탄 사람이 있는 경우에 전철을 타는 역에서 미리 내리는 역에 연락을 하여 몇 호차 몇 번 칸에 탔으니 도움을 주라고 한다고 한다. 일본친구는 당연한 듯 이야기하지만, 나에겐 좀 놀라운 경험이었다.
- 버스 탈 때, 휠체어 석을 주의하세요 일본에서는 주로 전철을 이용하기 때문에 버스를 탈 일이 거의 없다. 일본에 간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버스를 탔는데, 하차 쪽 문 앞 자리에 앉았다. 버스가 다음 정류장에 섰는데, 휠체어를 탄 사람이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 기사가 뒷 문의 휠체어 승강기를 작동해서 내렸고, 갑자기 나에게 오더니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 휠체어 고정용 시트에 내가 앉았다는 것이다. 나는 놀라서 뒤로 갔고, 기사는 내가 앉았던 시트를 접어선 그 자리에 휠체어를 고정시켰다. 처음 버스 탄 긴장되는 마음이 창피함과 놀라움으로 다시 변한 또 하나의 경험이었다. - 장애우를 위한 자판기 외국인등록증 갱신을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가 음료를 마시기 위해 자판기를 찾았는데, 자판기 중간에 버튼이 일렬로 더 이있는 것이다. 우리가 만나게 되는 일반 자판기들은 서 있는 일반인들의 높이에 버튼이 있는데,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버튼을 누르기는 좀 높은 위치이다. 이에 휠체어에 앉은 자세에서도 누를 수 있는 자판기 버튼이 따로 준비된 특수 자판기를 설치한 것이었다. 또한, 공중전화의 경우에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책상 위에 설치하여 그 편리성을 도모한 것을 보았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정말 눈치채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날 눈높이 복지를 다시금 깨달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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