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화를 보면서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영화가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잘 묘사하고 있는데다 가장 손쉽게 외국의 문화와 접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일본 문화가 개방된 후 그동안 금지되었던 일본 문화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일본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프레시안무비에서는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스크린 일본어> 코너를 마련했다. 일본영화 자막번역가 안영수가 진행하는 <스크린 일본어>는 최신 일본영화를 선정해 일본어 표현법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일본문화와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크린 일본어>가 소개하는 두번째 영화는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 편집자
. * 단어 & 표현 ゆでる 삶다
旅(たび) 여행 = 旅行(りょこう)
. * 영화 또는 일본 읽기 2006년 6월은 월드컵의 열기로 뜨겁다. 밤을 새우며 월드컵의 흥분에 빠져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열기는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호주 전에서 안타깝게 패하고 크로아티아와 비긴 일본 열도는 침통하기만 하다. 게다가 남은 경기 상대는 브라질이어서 일본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그럼 일본과 월드컵에 대한 두 가지를 살펴보자.
Samurai Blue 2006 우리나라에 붉은 악마가 있다면 일본에는 파란 유니폼의 울트라 닛뽄이 있다. 그렇다면 중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무라이 블루"는 무엇일까? 일본축구협회(JFA)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붉은 악마가 부러웠는지 몰라도 2006년 독일월드컵을 맞이하여, 캐치 프레이즈로 "사무라이 블루 2006"을 서포터의 투표로 정했다. 사무라이 정신으로 무장하여 수준 높은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어 세계를 놀라게 하자라는 의미이다. 육체를 지배하는 정신력을 강조하는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투혼'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가끔 서포터의 얼굴에 씌인 侍라는 한자를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한자가 '사무라이'이다.
일본 네티즌 반응이 궁금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팀 외에 가장 관심이 가는 게임 중에 하나가 바로 일본의 경기일 것이다. 물론 좋은 결과를 바라지 않는 마음이 더 크겠지만 말이다 ^^ 일본은 어떨까? 일본 역시 우리나라의 경기에 관심이 많다. 그럼, 일본 네티즌의 반응을 어디서 알아보면 좋을까? 필자는 주로 yahoo.co.jp의 게시판을 통해서 네티즌 반응을 살핀다. 채널2(www.ch2.net)라는 곳도 유명한 듯 하지만, 필자에겐 왠지 야후가 편하다. 토고 전과 프랑스 전 직후에 살펴 본 야후 게시판의 반응은 대체로 이랬다.
1. 한국 축구가 부럽다. 한국 축구는 끈기와 뒷심이 넘친다. 2. 한국 축구는 음모다. 2002년 당시부터 그랬다. (아발로의 퇴장과 비에라의 헤딩슛 등) 3. 나카무라 슌스케가 안정환의 반만 닮아도 좋을 텐데… 4. 지코 감독이 문제의 핵이다. |
게시판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되는 키워드는 "재일"이다. 한국에 우호적인 게시물이 뜨면, 바로 재일동포가 쓴 거라는 악플이 달린다. "재일은 왜 여기에서 노는 거냐? 한국 게시판으로 가라!"라는 답변에 "재일은 한국어를 몰라서, 이곳에서 놀 수밖에 없다"라는 기분 씁쓸한 글도 있었다. 가장 재밌던 게시물 중에 하나는 "왜 NHK는 한국 선수의 이름을 풀네임으로 일일이 중계하는 거지?"라는 글의 답변으로 "김이나 최라는 성으로 부르면 잘 모르잖아, 게다가 김씨는 8명에 이씨는 5명이나 된단 말야"라는 글이었다. 이렇게 일본의 네티즌들은 질투 어린 부러움으로 한국의 승리와 건투를 바라보며, 일본의 각성을 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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