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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히딩크 모두 내 손 안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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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히딩크 모두 내 손 안에 있소이다'

[프레시안 스포츠]두 감독의 미래 결정한 러 축구협회장

호주가 16강행을 확정지었던 23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고트리프 다임러 슈타디온에는 러시아 기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경기 뒤 "우리가 크로아티아를 이겼다"고 환호했다. 크로아티아를 이긴 팀은 호주였지만 호주의 감독 히딩크가 월드컵이 끝나면 곧장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자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마자 한 러시아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아직도 한국에서 히딩크 감독은 영웅인가요?" 러시아 기자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한국 전을 제외하면 호주 경기의 시청률이 매우 높아요. 다 히딩크 효과죠"라고 대답했다.
  
  러시아 스포츠 잡지 <프로스포트>의 드미트리 나보샤 기자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아드보카트 감독과 히딩크 감독이 모두 러시아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러시아 축구협회장인 비탈리 무트코가 두 감독의 미래를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처음에는 두 감독 모두 차기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지만 무트코 회장은 히딩크로 최종 결정을 했어요. 무트코 회장은 축구협회장을 맡기 이전 제니트 클럽의 회장을 역임했었죠. 그래서 러시아 대표팀 감독 후보에서 탈락한 아드보카트를 차선책으로 제니트 클럽의 감독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무트코 회장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절친한 친구 사이라 안 되는 게 없어요."
  
  "아직 아드보카트가 제니트 클럽과 정식 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지적하자, 나보샤 기자는 "아드보카트가 제니트 클럽의 감독이 된다는 사실은 100% 확실하다"고 말했다.
  
  나보샤 기자는 "러시아 최고의 국영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제니트 클럽 재정 운영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죠. 이미 제니트 클럽에서는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라이언 바벨과 케우 얄리엔스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작했어요. 차기 감독이 네덜란드 사람이니까 네덜란드 선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이호와 김동진이 월드컵이 끝난 뒤 제니트 클럽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하자, 나보샤 기자는 "아직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보샤 기자는 "2006 독일 월드컵이 끝나면 러시아 축구계에 네덜란드의 오렌지 돌풍이 불기를 기대한다. 두 감독이 모두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맺은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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