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베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 한발 더 다가갔다.
한국은 14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알 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베이징 올림픽 2차예선 2차전에서 한동원(2골)과 이승현의 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예멘을 1-0으로 제압한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나란히 2연승을 내달리며 F조에서 선두권을 형성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8시 안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양동현을 원톱에 포진시키고 좌우 측면에 이근호와 이승현을 내세운 한국은 전반 14분에 나온 이근호의 헤딩슛과 2분 뒤 나온 한동원의 오른발 슈팅 등을 내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아갔다.
첫 골은 박주영의 자리에 선발 출전한 한동원이 뽑아냈다.
전반 21분 백지훈의 오른쪽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가 펀칭했지만 공이 멀리가지 못했고 이를 강민수가 백헤딩으로 떨어뜨려주자 한동원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한동원은 1분 뒤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선제골을 뽑아낸 후 주춤하던 한국은 전반 35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버래핑에 나선 최철순이 백지훈의 패스를 받아 UAE 왼쪽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이승현이 달려들며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후 한국은 적절한 템포 조절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전반전을 2-0으로 끝마쳤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4분 교체 선수 알 마르주키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에 한 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에 패한다면 최종예선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UAE는 이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왔고 후반 10분에는 알 카리피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베어벡 감독은 후반 14분 백지훈 대신 기성용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하산의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과 후반 29분 알 세히의 완벽한 슈팅을 정성룡 골키퍼가 선방하는 등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한국은 후반 30분 이승현 대신 김승용을 투입하며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번 작전은 주효했다.
후반 34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김승용은 침투해 들어가는 한동원을 향해 맞춤 패스를 전달했고 한동원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전의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는 귀중한 골이었다.
한동원의 추가골로 안정감을 찾은 한국은 이후 경기를 주도하며 네번째 골을 노렸지만 끝내 더이상의 득점은 뽑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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