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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죽음뿐!" 국립발레단 '차이코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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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죽음뿐!" 국립발레단 '차이코프스키'

[난장 스테이지] 예술가의 고뇌가 담긴 발레 '차이코프스키'의 스토리

러시아 국민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과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발레 '차이코프스키'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흡입력 있는 발레 동작으로 러시아의 토니상인 '황금마스크상'을 수상했다. 스토리 역시 이 작품을 유명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다.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에 깊이 있게 파고들어 삶과 죽음에 이르는 여정을 드라마틱하게 다뤘다. 발레 '차이코프스키'에 담긴 한 예술가의 고뇌를 따라가 보자.

▲ ⓒ뉴스테이지

막이 오르면 이 세상을 떠나려는 위대한 작곡가가 과거를 돌아본다. 비가 내리는 페테르부르크,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젊은 예술가가 보인다. 지친 그에게는 폰 멕 남작부인의 친절만이 위로가 된다. 그는 안토니나 밀류코바와 결혼하게 되나 그것은 결국 그를 몰락으로 이끄는 계기가 된다.

무대 위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작품 속 캐릭터가 현실과 혼재되어 그와 함께한다. 그의 구원은 백조가 상징하는 그의 음악뿐이다. 검은 새로 대표되는 현실은 이 백조를 쫓아낸다. 이 젊은 작곡가는 창작의 결과물인 왕자를 지켜내려 한다. 한편 아내 밀류코바는 그에게 정상적으로 살 것을 요구하나 그것은 고문이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는 세상을 완전 등 질 수가 없다. 그의 다면적 성격은 '백조의 호수'의 로트바르트, '호두까기 인형'의 드로셀마이어로 표현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정신이상 상태에 이른다. 오로지 그를 구원하는 것은 폰 멕의 서신뿐이다.

공연은 파멸로 치닫는다. 차이코프스키는 음악적인 환상과 실제적인 삶 사이에서 싸운다. 그는 젊음과 미에 대한 갈망을 그치지 않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들은 그를 떠난다. 폰 멕 남작부인의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지원은 그를 돕는다. 그러나 결국 고독 속에 번민하게 되는 부인. 공연의 막바지에서 차이코프스키와 그의 뮤즈와의 서신은 중지되고 한 예술가의 영혼은 갈가리 찢긴다. 그는 몰락하더라도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한다. 바로 그 구원은 죽음뿐이다.

올해 9월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발레 '차이코프스키'는 특히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한 최초의 동양인 발레리노 김용걸의 국내 복귀 무대로 화제이다. 한 예술가의 내면을 그려낸 발레 '차이코프스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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