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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염쟁이 유씨'의 유순웅 배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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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염쟁이 유씨'의 유순웅 배우를 만나다

[人 스테이지] 명품 모노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명품배우

오는 10월 10, 11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명품 모노드라마 연극 '염쟁이 유씨'를 선보인다. 연극 '염쟁이 유씨'는 오는 12월이면 공연 1,000회를 맞이한다. 이 작품은 '빨간 피터의 고백', '품바'에 이어 한국 모노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간다. 연극 '염쟁이 유씨'의 주인공 유순웅은 2006년 초연부터 계속 한 자리를 지켜온 배우다. 그는 이 작품의 강렬한 매력에 빠져 일인극이 가지는 고독함에도 불구하고 헤어 나올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 그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찾을 관객들에게도 이 매력을 전달하려 한다.
▲ ⓒNewstage

- 수많은 죽음을 접하는 '염쟁이 유씨'가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연극 '염쟁이 유씨'는 시신을 염하는 유씨의 삶을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고 호흡하며 풀어나가는 극이에요. 유씨가 평생 수많은 죽음을 접하면서 격은 에피소드를 엮어 관객들로 하여금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주죠. 이는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사회에서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인지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데 의미가 있어요. 바쁜 삶 속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게 하기위한 연극이라고 보면 되요.

- 연극 '염쟁이 유씨'가 지방 작은 공연에서부터 시작했는데요. 초연 당시를 회상하자면?
▲ ⓒnewstage

20여년 연극을 하는 동안 의미 있는 작품을 하고자 노력해왔어요.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연극 '염쟁이 유씨'를 2006년 청주의 아주 작은 소극장에서 초연했어요. 많은 관객들이 찾지 않아도 꽉 찰 만큼 작은 극장에서의 미미한 시작이어서 이렇게 유명한 작품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죠. 올 해는 연극 '염쟁이 유씨'의 1,000회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뜻 깊어요. 이 작품을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관객들의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어요.

- 유순웅씨 혼자서 이끌어 가는 일인극인 연극 '염쟁이 유씨'의 캐릭터 매력을 말씀해주세요

연극 '염쟁이 유씨'는 일인극이다 보니,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배우의 끼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연극이에요. 한 시간 반 동안 오로지 한 사람의 배우에 의해 진행되는 것은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 있어서도 의미가 큰 작품이죠. 관객들이 느끼는 극중 유씨의 매력도 있겠지만 배우에게는 일인극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와요.

- 혼자서 한 시간이 넘는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이 외로울 것 같은데요. 실제로 외로움을 느끼시진 않나요

일인극이란 것은 혼자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기에 상당히 고독하고 힘든 싸움이에요. 무대에 오르기 전이나, 극이 막을 내린 후에도 혼자이기 때문이죠. 특히, 관객들이 모두 돌아간 텅 빈 객석에 홀로 남겨지면 쓸쓸함을 느껴요. 함께 그날의 연기에 대해 고민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배우도 없고,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하므로 육체적으로도 고통스럽죠. 몸이 아플 때에는 아픈 티도 낼 수 없고요. 처음에는 겁 없이 시작했는데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 외로운 공연을 끊임없이 하시는 데에는 어떠한 원동력이 작용해서는 아닌가요
▲ ⓒNewstage

특별히 원동력이라고 할 건 없어요. 단지 관객들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찾아주셔서 멈출 수가 없는 거죠. 연극 '염쟁이 유씨'를 사랑해 주시는데 어떻게 나태해 질 수 있겠어요.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연극에 임하고 있는 거예요.

- 공연 중 관객들이 만든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작품자체가 젊은 사람들부터 나이든 사람까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많이들 좋아하세요. 그 중 나이 지긋이 드신 어르신들은 연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중간중간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틀리다고 말하기도 해요. 연극 '염쟁이 유씨'는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이잖아요. 한 번은 관객 중 한 분이 여수에서 멸치를 가져왔다고 하시며 무대에 올라오셔서 그분과 멸치에 소주를 먹으며 연극이 끝난 적도 있었어요. 이런 일들이 한 달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관객들은 다들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돌발성, 의외성에 더욱 재밌어 하세요.

-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찾을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연극 '염쟁이 유씨'는 공연을 본 많은 관객들이 좋아하고 추천하는 작품이에요. 지방공연의 경우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편이니 이번 공연에 꼭 참석하셔서 하남시민들과 함께 호흡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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